세상은내꺼 [505914] · MS 2014 · 쪽지

2015-09-30 15:50:51
조회수 13,865

25살까지 살아본 주변사람들.ssul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6587179

글쓴이는 회기대 다님

주변사람들 썰보고 심심해서 써봄

고딩친구들

1. 우공이산
고3때 처음 알게된 친구임. 전교 1~2등은 아니지만 굉장히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친구였음.
(아 참고로 그냥 평범한 인문계임) 
내신은 1.6정도였고 모고보면 4/2/1~2/1223 (우리땐 과탐이 4과목시절이었음..화석이라 죄송..)

이정도 나오는 친구였음. 아무리해도 언어가 안나오는 언어 고자친구라 결국 수능 조지고 한국교원대 들어감. 그리고 바로 1학년 1학기 칼휴학(교원대가 1학기 휴학되는학교였음)하고 재수 시작.

 재수때 강북종로 빌보드 들정도로 열심히했지만 불수능(11)에 털림. 5/3/2/122 나옴. 
논술 2등급 2개시절이라 여러군데 써봤지만 워낙 과를 상향한 탓에 올 광탈 당함. 그리고 경희대 물리학과 들어가서 정디플로 전과할 생각으로 입학함. 학교가서 학점관리 열심히하고 무사히(?)전과 하고 현재는 정디플 과탑임. 본인도 만족하며 잘다니고있다했음. 

2. 구라쟁이
 열심히 하는것도아닌데 항상 모의고사 가채점 끝나면 점수 적어내는거있잖슴? 그거에 자기 점수 +50~80하는 놈이 있었음. 그래서 별명이 뻥카JS였음. 입만 털면 구라였던놈임. 고딩때부터 술, 담배, 여자 온갖걸로 허세를 부리면서 자신은 공부도 잘한다 말하고 다니지만 현실은 내신4에 모의고사 평균 4등급. 

 당연히 재수함. 그러다가 수능이 끝나고 수리 100점받았데 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함. 난 당연히 구ㅋ라ㅋ니깐 안믿었는데 정말로 11수능 가형 100점을 받았음 ㄷㄷ... 과탐도 2~3등급 정도 나와서 수탐으로 홍대 건축감. 그것도 장.학.생으로... 물론 한학기만에 광속으로 장학금 몰수당했다고함ㅎㅎ. 

 군대갔다와서 정신차렸나 했는데 정신은 무슨 학사경고 세번받을위기에 처해있음. 그래도 여자친구는 조온나 이쁜사람 만남.


3. 부화뇌동
 그냥 전형적인 고3 재수 삼수 테크를 탄 친구임. 참 친한 친구라 이래저래 조언도 많이 해주고 그랬지만 결국 본인이 느껴야 바뀐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친구.
 이것만이 내가 살길이다, 고3 적성검사(11개 올 광탈)
->나는 뭘해도 현역보다 낫다, 재수 (대학생보다 재밌게 놈 + 막판에 서울예대 준비하다 광탈)
->이제는 먹고살아야겠다, 삼수(지방 사범대 들어감)
중간 중간 이상한 알바도 많이하고 잡다한 지식과 재능 그리고 끼가 많은 친구임. 인사동에서 꿀타래 있잖슴? 거기서 일도했었음(여담인데 거기에 꿀 안들어간다함ㅋ)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예술의 전당에서도 일했었고 재수 삼수 다 여자만나고 행복하게 수험생활 했었음..ㅋ 

 지금은 인생여자 만나서 단둘이 유럽여행도 가고 (거의 결혼 커밍아웃) 장학금도 받고 임용고시 준비하고있음. 이렇게 사는것도 재밌어 보이지만, 보고만싶음...ㅎㅎ


4. 汚水 肉水
 살아있는 전설같은 친구임. 10~15 모든 수능을 다 치름. 신기한건 롤 티어올리듯, 메이플 렙업하듯 조금조금씩 성적이 오르는중 ㄷㄷ.. 
10때 165/1157 (언어 신에 지구과학 성애자임) 받고 자신은 지구과학 의대생이 될거라 선언하며 당당히 재수. 
11때 143/112를 받고 인하대 합격! 하지만 여전히 난 성장중이라며 삼수..! 
12때 132/11을 받고 성대 중앙대 합격! 하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며 史수(서서히 역사가 되어감). 
그런데 사수때 몸이 성하지 않고 여러번 병원에만 끌려다니다 삼수때보다도 못한 성적을 받고 오수 입성. 
15때 121/11 나오고 당당히 고려대에 합격하지만 의대 미만 잡을 외치며 육수중.. 

 솔직히 너무 되단한거같음;; 모쏠에 좋아하는건 소주와 컴퓨터 게임뿐.. 이미 공부로인해 몸은 십창나서 공익받음. 올해도 안되면 공익가서 준비하면 된다고 말함. 이 친구를 보며 늘 느끼는건 행복은 정말 상대적인것같다는 생각이 듬. 개인적으로 올해는 꼭 의대 들어갔으면 좋겠음.


막상 글을 써보니 엄청 힘드네여.
대학교때 지인 썰도 풀고싶은데,
대부분 수능 수험생입장에서는 노잼인
의학전문대학원(MEET), 약학전문대학원(PEET), 취업얘기라
나중에 술한잔먹구 필력 삘받으면 그떄 올릴게여..ㅎㅎ

다들 힘내세영 ㅎㅇ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