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너스 [524340] · 쪽지

2015-10-06 14:33:02
조회수 21,670

[영통점 매그너스]실전 모의고사에 대한 고찰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6608449

안녕하십니까 오르비 독재학원 영통점 멘토 매그너스입니다.



수능이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개념과 기출을 끝내고 실전 모의고사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전 모의고사라는 것이 시장에 등장한지가 오래 지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실모 공부법에 대하여 여러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쓰는 글이 조금이라도 여러분이 방향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일단 글의 주 내용이 될 수학 실전 모의고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나머지 과목의 실전 모의고사에 대해서 가볍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제 글의 모든 내용은 작년 기준입니다)



국어 영역 같은 경우는 모든 실모가 여러분의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장작입니다. 더 언급하지는 않을게요. 데이터가 아깝군요.



영어 영역은 일부 이름있는 강사들이 만든 모의고사는 평가원을 따라잡지는 못해도 그나마 근접한 논리력의 문제가 나오는 실모가 몇개 있습니다. 이런 모의고사들은 가볍게 연습 (물론 점수를 맹신하지는 마십시오)할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일명 EBS변형 실전모의고사 라는 것들이 있죠. 이 변형모의고사같은 경우는 퀄리티는 매우 안좋습니다. 대부분 논리가 없는 문제들이 많은데요, 이런 변형모의고사는 읽고 해석해서 논리적으로 푸는게 아니라 보고 기억해서 암기로 풀어내시면 됩니다. 즉 EBS 암기 확인용이라는거죠.

탐구 같은 경우는 (본인은 화1생2 응시) 차라리 수능완성 실전편이 제일 좋습니다. (화학은 M사의 K강사의 모의고사가 압도적으로 좋음..) 그냥 연습용으로 대강 풀어볼정도...입니다.



자 그럼 짜잘한건 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수학영역 실전 모의고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수학 실모에 대해 제일 크게 궁금한 것은 문제의 질과 난이도에 대한 것, 그리고 실모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것일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1. 실전모의고사의 난이도는 과연 적절한가?



여기서 실전모의고사의 어렵다와 평가원의 어렵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실전모의고사의 고난도 문제들은 대부분 복잡한 기하 문제와 이전에 수능에 쓰였던 표현들을 각색한 미적 문제, 어떻게 내나 실제로 내용은 똑같은 점 세기 문제 등이 출제가 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배점과 맞지 않는 난이도의 문항이나, 복잡한 계산들이 주로 나타납니다.



평가원의 고난도 문제들은 기하는 복잡한 기하 문제나 점 세기 등에서는 실모와 큰 차이는 없지만, 미적 문제의 경우, 새로운 표현을 해석하는 데에 시간을 오래 걸리게 하는 킬러 문제가 주를 이룹니다. 완전히 새로운 표현을 써서 말이죠. 대부분 실모 미적 킬러는 평가원의 오마쥬 입니다. 또한 복잡한 계산이나 배점과 맞지 않는 난이도의 문제를 배치함으로서 시험의 난이도를 올리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실모 난이도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수많은 실모 제작자들은 기출문제를 그 누구보다 열심히 분석했을 터이지만, 그 덕분에 기출의 오마쥬를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작년 실모들만 봐도 14년도 30번 문제의 패러디들이 수많은 킬러문제로 등장했습니다. 



출제자들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복잡한 도형으로 난이도를 올리거나 시험 전체에 복잡한 계산을 집어넣어서 난이도 조절을 하려 합니다. 



결국에는 실전모의고사의 어려움과 평가원의 어려움은 다를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과 평가원만을 열심히 분석한 학생들에게는 승리할 수 없는 싸움이 돼버리는 것 입니다.



또한 검토진이 대부분 고학력자이기 때문에, 그들은 난이도의 적당함을 잘 모릅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일반적으로 실전모의고사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여러분의 점수를 낮게 알려줍니다. 



2. 문제의 질은 어떠한가?

1번에서 이어지는 답변이 되겠네요. 실모의 문제들의 퀄리티는 개별로 떼어놓으면 나쁜 문제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것들이 잘못 뭉쳐서 여러분들이 퀄리티가 나쁘군! 하는 실전 모의고사가 나오게 되는 거죠.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평가원이 아닌 이상은  퀄리티가 좋니 나쁘니에 대한 내용을 판단할 자격은 없습니다. 누가 평가원의 시각을 본인이 정확히 판단하고 있다는 장담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실전 모의고사를 풀 필요가 없죠.



실모 퀄리티의 문제점은, 문제가 좋고 나쁘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출제자의 스타일이 너무 정직하게 묻어나는게 문제입니다.

특히 작년 X듬XX 모의 같은 경우는 5회차의 시험 중 4회차의 킬러문제의 유형이 너무나도 유사하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실모가 좋지 않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수능은 여러분에게 익숙한 문제를 킬러로 내지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퀄리티 자체가 나쁜 문제같은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며 판단할 자격도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출제자의 색이 너무 진한 모의고사 같은 경우는 좋은 모의고사라고 할 수 없겠죠.



3.그러면, 수학 실모는 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일단 수학 실모의 제 1 목표는 바로 실전 연습입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시간 배분을 할 지, 막히는 문제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할지 등등 실전 상황에서 일어날만한 일들에 대한 연습입니다. 난이도가 어렵다면, 적어도 100분안에 제일 많은 문제를 볼 수 있게 시간 조절을 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리고 사실, 실모를 풀면서 난이도 생각을 하는게 어불성설인 것이 수능 시험장에서 수학 영역을 풀때 아무도 난이도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체감하는 난이도가 모두에게 같을지는 모르는 법이죠. 또한 수능이 99% 쉽게 나온다고 해도 1%에도 대비를 해야하는게 옳은 자세라 봅니다.



실모 킬러의 오답에 대해서는 열심히 분석하고 피드백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만약 개념적인 부분을 틀렸다면 그 개념의 파악과 공부는 필수겠죠. 하지만 실모의 킬러는 개념을 묻는 문제들과 달리 출제자의 색이 진하게 들어있습니다. 평가원의 시각도 파악하기 어려운 마당에 실모 출제자의 시각을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파악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아 이런 문제를 이렇게 푸는구나' 라는 방법 정도만 기억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오답을 체크하실때는 일단 답지를 보십시오. 평가원 문제를 공부할 때는 해설을 보지 않는게 원칙인 것은 맞습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평가원이 해설지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와 같습니다. 한 가지 풀이만을 막기 위해서이며, 생각을 막지 않기 위해서이고, 한가지 최고의 풀이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모는 다릅니다. 출제자가 정해놓은 해설의 루트가 대부분 최선의 답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루트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문제를 제일 잘 아는사람은 출제자이며, 그 사람의 해설 또한 문제에 대하여 제일 잘 알려주고 있겠죠. 실모 오답 체크는 답지의 도움을 받는게 맞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약간 두서없이 길어진 면이 있네요.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목표 달성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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