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헬스터디2 국어강사 장현입니다
안녕하세요 헬스터디2 국어강사 장현입니다.
본격적으로 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이 헤매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부터 전할 말들은 모두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당연했다면 당신은 이미 1등급이 나오고 있어야 합니다.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은 이 글을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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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나요?
“어차피 또 나오지도 않는데 봐서 뭐하지? 새로운 문제 푸는 게 낫지 않나?”
기출을 보는 목적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생각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읽고, 풀고, 답 맞히고, 답의 근거 찾는 식’의 공부를 합니다.
읽고 답의 근거를 찾는 식의 공부는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스스로도 느끼지만 방법을 몰라 읽고 답 맞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 칼럼과 인강을 보며 방법을 학습하기도 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적용에는 거리감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 거리감을 반드시 해소해야 성적 향상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은 방법론을 다루지만 그 목적은 ‘거리감 해소’에 있습니다.
오늘 글을 온전히 이해하시고 기존에 풀었던 지문들에 적용해보세요.
당신의 ‘독서의 질’이 완전히 바뀔 겁니다.
비문학 분석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모든 글에는 목적이 있다는 것’
모두가 동의하는 말이지만 글을 읽은 뒤 글의 목적을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을 읽고 남은 게 없다는 느낌을 한 번이라도 느껴봤다면 지금부터 집중해주세요.
우리가 만나는 글의 많은 부분이 기본적으로 ‘추상적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이것을 ‘TOP → DOWN’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여기서 ‘추상적인 부분(TOP)’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 추상적인 부분이 글의 목적을 제시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쉬운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1문단을 읽어보도록 합시다.
이 글의 주제가 ‘공공선택론’임은 쉽게 인지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정치학과 다른 세 가지 가정’이 뭔지 궁금하셨겠죠? 추상적인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체화된 문장(DOWN)이 세 종류 나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겠죠.
이렇게 예상을 하고 ‘정치학과 다른 세 가지 가정’을 찾아봅시다.
문단마다 표지(첫 번째, 두 번째, 마지막)가 있기에 더욱 인지하기 쉬웠을 겁니다.
세 가지 가정은 ‘방법론적 개인주의’, ‘경제 인간’, ‘정치도 경제처럼 선택의 문제이자 교환 행위’입니다.
어렵지 않게 찾아내셨죠?
그런데 여기부터 실력 차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차이는 ‘이해’를 시도하느냐에서 비롯됩니다.
3등급 이하 학생들은 정보가 나왔을 때 ‘문장 그대로 외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읽을 때는 잘 읽은 것 같은데 읽고 나서 남은 게 없는 듯한 느낌을 받고 맙니다.
반면에 2등급 이상의 학생들은 정보를 ‘이해’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머리에 정보가 남게 되죠.
위 지문을 ‘이해’해보겠습니다.
본인의 글 읽기 태도와 비교해보세요.
‘첫 번째 가정, 방법론적 개인주의’.
개념명에서부터 ‘개인’을 중시함을 알 수 있네요.
그렇다면 뒤에 나올 내용 또한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겁니다.
그렇게 예상하고 내용을 읽으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눈에 띄게 됩니다.
‘~단위를 개인으로~’ ‘~집단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유기체적 주체로 보지 않기~’
개인주의이기 때문에 단위가 개인이 되는 것이고 집단은 단위가 될 수 없는 거죠.
‘정치 현실이 개인들의 의사결정의 집합적 결과’라는 말도 같이 이치에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집단은 단위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죠!
‘두 번째 가정, 경제 인간’
개념명에서 경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성비 좋은 행동을 했을 때 ‘경제적’이라는 말을 하죠?
이 생각을 가지고 다음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들이 눈에 띄네요.
‘~자신의 이익 추구하는 합리적인 인간’ ‘~비용 최소화하고 편익 극대화’
계속 같은 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가성비 좋은 것을 추구’한다는 거네요.
‘세 번째 가정, 정치도 경제시장처럼 선택의 문제이자 교환 행위’
앞선 두 번째 가정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경제시장과 같다’고 했으니 가성비를 추구하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눈에 띄었을 겁니다.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거래~’
가성비, 경제적.. 이런 말의 반복인 거죠.
이렇게 같은 말의 반복을 인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월등한 기억력으로 모든 정보를 다 기억해서 1등급인 게 아닙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지만 극소수입니다)
1등급의 비밀은 ‘기억해야 할 정보량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마지막 가정에서 끝부분(~기존의 경제학의 관점과는 달리~)도 같이 봅시다.
경제학과 차이점을 언급하네요. 주의해줘야겠죠?
경제학과 달리 정치시장은 거래 결과가 거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 부분도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이해해봅시다.
우리가 물건을 돈 주고 사면 ‘돈과 물건’을 교환한 거죠?
그 교환 행위는 당사자끼리만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에는 정치를 생각해봅시다.
대통령 투표를 가정해보겠습니다.
제가 대통령 투표를 하지 않았다면 교환 행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어찌 됐든 대통령은 뽑힙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정책은 제게 영향을 미치죠.
이렇듯 정치는 거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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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3가지 태도를 자연스럽게 수행해줘야 합니다.
1. 추상적인 문장(TOP)이 나왔으면 그 대답(DOWN)을 반드시 찾는다.
2. 개념명에서 개념 내용을 예측한다.
3. 같은 말의 반복임을 인지한다.(정보량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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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탑다운 사고를 조금 더 응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다음 문단을 읽어보세요.
TOP-DOWN을 인지하셨나요? 인지하지 못했다면 다시 글을 읽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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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문장은 첫 번째 문장이며 여기에서 궁금증이 2가지 생겨야 합니다.
1.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지?
2. 중위투표자 정리 모형이 무엇인지?
중위투표자 정리 모형은 ‘유권자들의 분포가 종 모양의 정규분포’라서 ‘정치인의 공약이 한가운데로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네요.
위와 같은 종 모양의 정규분포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제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값은 M(중간값)입니다.
정치인의 목적은 선거에서의 승리겠죠.
따라서 자신의 이념과 상관없이 선호도가 가장 높은 M쪽으로 공약이 쏠리게 될 겁니다.
표를 얻을 가능성이 제일 높으니까요.
그러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맙니다.
민주적인 정치라고 하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야겠죠?
하지만 M에 수렴하는 사람들의 의견만 수용이 되었으니 결국 ‘반민주적인 결과’가 초래되고 맙니다.
다음 문단도 같은 논리로 접근해봅시다.
‘또 다른 모형으로는~’ 이라고 했으니 앞 문단 TOP의 DOWN2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구조가 보이네요.
이제 ?에 해당하는 부분을 채워보도록 합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개념명에서 내용을 예측’해야 합니다.
실전에서 순간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이기에 생각보다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습관화될 때까지 계속 억지로라도 시도하세요.
‘합리적 무지’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비용보다 편익이 클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죠.
정보를 습득하는 비용이 100만원이고 얻는 편익이 50만원 가치라면 정보를 습득하지 않는 편이 낫겠죠.
그래서 무지한 상태를 유지하는 겁니다.
정치에 무지한 상태면 투표에도 관심이 없겠죠.
따라서 의견 표출을 하지 않고 반영 또한 되지 않겠죠.
그러면 의견을 표출한 사람들의 의견만 수용이 되겠죠?
민주적인 정치라고 하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일부 의견만 수용이 되니 이 또한 ‘반민주적인 결과’로 인식할 수 있겠네요.
즉, ‘중위투표자 정리 모형’과 ‘합리적 무지 모형’은
공통적으로 ‘소수의 의견만 수용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룬 이론이군요.
같은 TOP에 대해 DOWN이 여러 개가 나온다면 ‘공통점, 차이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더 응용해봅시다.
첫 번째 문장을 TOP문장으로 잡으셨죠?
뷰캐넌이 나오는데요.
‘비효율적 문제들’을 ‘헌법 제도로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 뷰캐넌은 ‘헌법 제도로 해결’해야 한다고 얘기했을까요?
(궁금증을 떠올렸는지 상기해보세요. 여기서 ‘음, 헌법 제도로 해결하는군’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면 뒷부분의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됐을 겁니다.)
뷰캐넌이 헌법 제도로 해결하자고 한 이유를 알기 위해선
우선 ‘비효율적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문제점을 모르면 해결책도 알 수 없으니까요.
‘이러한 비효율적 문제들’은 요약하면 ‘소수에게 이익이 집중되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군요.
이 생각을 연결하면 뒷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눈에 띄게 됩니다.
‘헌법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의사결정 참여자 누구도 자신의 이익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렵’
이익을 산정하기 어렵다면 특정 집단에 이득이 되게끔 설계할 수 없을 겁니다.
문제점이 해결되겠네요.
반면에 ‘제정된 헌법의 규칙 내에서 특정 목적을 위한 정책에 대해 합의하는 것(일상적 정치)’은 이익을 산정할 수 있기에 특정 집단에 이득이 되게끔 설계할 수 있겠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뷰캐넌은 ‘일상적 정치’가 아닌 ‘헌법적 정치’를 주장한 것입니다.
㉠은 바로 이 이해를 물어본 문제입니다. 바로 문제로 가볼까요?
우리는 이제 이 문제를 주관식처럼 풀 수 있습니다.
지문에 근거해 답을 생각해보세요.
바로 선지로 들어가지 마시고 먼저 답을 내놓고 해당하는 답이 선지에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이 사고가 익숙해져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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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셨나요?
답은 ‘헌법적 정치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말에 해당하는 선지를 찾아보세요.
3번이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네요.
많은 학생들이 모든 문항을 1번 선지부터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풉니다.
그러한 방식으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문항을 다 처리하는 상황은 ‘지문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문제를 빨리 푸는데 초점을 두지 마시고 우선 글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이 칼럼에서 다룬 세 가지 태도를 천천히 하나씩 적용하면서 글을 읽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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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상적인 문장(TOP)이 나왔으면 그 대답(DOWN)을 반드시 찾는다.
2. 개념명에서 개념 내용을 예측한다.
3. 같은 말의 반복임을 인지한다.(정보량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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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으로 자연스러운 수준이 되면 ‘속도’와 ‘정확도’ 두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깨달음을 느꼈다면 그 느낌이 있을 때 바로 적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날로 넘기면 거리감은 절대 해소되지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칼럼 종종 올려보겠습니다.
+헬스터디2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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