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배정. 첫 회의 5일만에 의대 증원 ‘깜깜이’ 배정… 법정서 공개 여부 촉각
첫 회의 5일만에 의대 증원 ‘깜깜이’ 배정… 법정서 공개 여부 촉각
입력2024.05.03. 오전 3:01
배정심사위 전부터 증원 규모 보도… 의대 40곳중 14곳만 현장실사 논란
정부 “작년 11월부터 현장-수요조사
대학 요청 바탕으로 정책적 판단”법원이 정부에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고 이를 각 대학에 배분한 근거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의사단체에선 “의대 배정 심사위원회 자료가 제출될 경우 밀실에서 짜맞추기 식으로 대학별 증원이 이뤄졌음이 밝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사단체는 정원 배분 당시 배정 심사위 첫 회의 전에 국립대 증원 규모가 보도되고, 첫 회의 후 5일 만에 대학별 정원이 결정된 걸 두고 “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첫 회의 5일 만에 정원 배분 발표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정부에 2000명이란 증원 규모가 나온 근거와 함께 제대로 실사하고 배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재판부는 증원 결정으로 정원이 2배, 3배 이상 되는 학교들을 거론하며 “고등교육법에 따라 인적 물적 시설 조사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 (의대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어떻게 지원하겠다는 것인지도 밝혀 달라”고 했다.정부의 ‘2000명 증원’ 방침은 올 2월 6일 발표됐다. 이후 3월 4일까지 대학별 희망 증원 규모를 제출받은 교육부는 같은 달 15일 첫 배정 심사위를 열었다. 하지만 첫 회의 전날 이미 ‘지방 국립대 의대 7곳 정원을 200명으로 늘릴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또 첫 회의로부터 5일 만인 3월 20일 정부가 대학별 정원을 발표했다.
정부는 당시 “지난해 11월 수요조사 이후 현장 점검을 포함해 (충분한) 자료가 축적돼 있고 심사위원들이 짧은 기간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정부가 미리 정원을 배분한 후 형식적으로 배정 심사를 진행하고 심사위원들은 ‘거수기’ 역할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사단체와 국회는 ‘깜깜이’ 배정 심사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여러 차례 심사위원 명단과 회의록 등을 요구했지만 교육부는 “공정성을 해칠 수 있고 공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40곳 중 14곳만 현장 실사
의사단체 등은 지역별, 의대별 여건이 다른데 지방 주요 국립대 200명, 수도권 주요 사립대 120명 등으로 일괄 배정한 것도 제대로 심사가 진행되지 않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시설 및 교수 확보 계획 등을 제대로 점검했다면 충북대처럼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이 되는 사례는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원고 측 이병철 변호사는 “의대별 정원을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일괄 배분하고 이후 자율 감축하게 한 건 정원 배분 기준이 비합리적이었다는 걸 정부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각 대학이 신청한 정원을 바탕으로 지역 우선 배정, 거점 국립대병원 육성 등 정책적 판단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배분한 거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사단체에선 의대 40곳 중 14곳만 현장 실사를 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수요조사 후 26곳에 대해선 서류 검토나 비대면 회의로 현장 실사를 대체했다. 오세옥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교육 여건을 심사할 때 평가위원 7, 8명이 일주일 이상 상주하며 검증한다. 서류와 비대면 회의로 했다는 건 검증을 안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대학이 가진 자원에 정부 지원을 더하면 배정된 인원을 교육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점을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년에 13명이 아니라 18명이엇네 18명 - 3명 충원이고 올해 15명이니까......
-
경희한 논술 합격! 55
경희한 재작년에 예비 4번 받고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합격했네요. 저는 이만...
-
이상하게 그렇다.
-
. . .
-
전북대 공학계열 충원율 얼마나 될까요
-
4수입갤
-
대부분의 점공방은 방장이 블러핑칠때 대응수단이 없음 방장이 허위표본 만들면...
-
뱃지 되나 4
와.. 진짜 받았네 ..
-
우주예비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붙는… 그런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나면 좋겠음요…..
-
스토리 합격증 하나도 안올라오네 뭐지 다들 정시러인가
-
최초합 한 사람 다 빠져야 합격이면 걍 불합이라고 보면 되는거죠? ㅎㅎ
-
올해는 재수라 시간많아서 논술 정시 투웨이로 달리려는데 시간낭비임? 의논은...
-
ㄹㅇ 하.....아니 근데 오늘 두개 다 점공이랑 개똑같이 나와서 소름돋음.....
-
나만없지
-
원래 씨디로 얼굴 가려지는게 내 유일한 신체적 장점이었는ㄷ 3
요즘 키큰데 소두인 고ㅔ물들이 ㅈㄴ많아져서 우러써
-
덕코내놔 9
주세요...
-
인하/아주 문과 vs 서울과기대 문과 거리는 상관없습니다 대전살아서 기숙사 들가야함...
-
전 경영보다 글금이 끌리네요..
-
복합 합격!!
-
'수능 서·논술형 도입' 등 대입·내신 개편안 논의 물살 20
국가교육위 연구용역서 '내신 신뢰성·선다형 수능 한계' 지적 (서울=연합뉴스)...
-
언확생윤사문 14121 백분위 100 63 93 95 입니다 경외시 낮과라도...
-
지금 덕코거지라서...ㅠ
-
해도 될까요? 범법행위에 어긋나는 행동이 될까봐 고민입니다.. 60일뒤 전역이긴합니다 ㅜㅠ
-
한의사하고싶다 4
제아봉침쓰고싶음
-
치대vs수의대 5
미래까지 고려했을때 어디가는게 맞다고 봄? 원래 꿈은 고1부터 수의대였음 둘 다 합격했고 지방임
-
경희대 ㅇㅈ 6
뜨거운 합격만 받다가 드뎌 ..최초합..감사합니다..경희대
-
그럼 님들은 입학처에 전화할 거 먹금하고 등록항 거?
-
난 왜 정시지
-
고대 성대 냥대 두고봐라..........................
-
경희대 떨이네요 6
당연하지 ㅅㅂ 5명 뽑는데 ㅋㅋ
-
이게 관련성이 있는건지 궁금해짐
-
학과별 특 8
전기전자: 취업하고 싶어서 옴 컴공, 솦: 스캠에 낚인 불쌍한 중생들 AI, 데사:...
-
부자들 개많음 적당한수준이 아니라 개미친수준의 부자들 부모님 직업 얘기 나오면 어버버버임 ㄹㅇ
-
굳이 봐서 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야되는게 맞나 의심스러움ㅐ
-
학우 좀 빠져줘... 한의대로 꺼지라고...
-
벳지 신청하려는데
-
저 진짜 이거 하나 남았는데 예비 27붙을수 있나요??
-
진학사 약대 0
짠편인가요 고속 보단 훨짠거같은데
-
예비 몇번까지 돌까요? 빠지실 분 빠져주세요 ㅜ 이거 밖에 안 남았어요ㅜ
-
현역이라 뻥쳐도 다들 믿을 듯
-
뭐 골라야하나요? 안골라도되나요? 생활과과학 융합과학만 해도되나요
-
경희 논술 예비 0
하 수능 잘 못보고 이제 경희 논술만 남았는데 확인하기 너무 쫄리네요.. 전전 보통...
-
백분위 95 93 2 98 96이던데 이점수로 연공이 되나요?
-
이게맞아
-
자살 직전인데 어떡하죠 20
3수생 미필 반수생입니다. 이번 3번째 수능이 재수 때보다 훨씬 망했고 논술도 6개...
-
반수 생2 1
화1지1에서 화1을 생2로 바꾸려고 하는데 반수하면서 생2 새로 파는거 많이 어려울까요?
-
우선 논술로 연대 전전, 고대 기계 뚫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 시작하고 싶은데,...
-
내가이렇게까지 공부를못하지는 않았거든
-
컨설팅하는 분이면 의견 표출을 좀 줄이시지 볼 때마다 키배 중이심.. 설로라 그런가...
나는 5개만 현장실사 안했다고 알고있었는데 무려 26개를 안했었네 ㅋㅋㅋ
윤석열이 하는게 그럼 그러취~~~ㅋㅋ
탄핵이나 달게 받으셈^^ ㅅㄱㄹ
교대 떨 백수 원숭이 어서오고 ㅋㅋㅋ
이젠 가끔 너 없으면 허전하다
과연 둘중 승자는 누구일까.. 가슴이 웅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