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잡아준다는 글 맹신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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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문과 기준입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중간 볼드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안 먹히네요ㅠ.. 그냥 밑줄로 바꿔 두겠습니다.
이번 수능 이후로 오르비 들락날락하면서 개략적으로나마 몇몇 분들 라인 잡는 거 도와드리고 쪽지도 주고 받고 했습니다. 특히 쪽지를 주고 받은 경우, 제가 일관되게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실 분,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고 하단에 적어놨을 겁니다. 지금까지 라인 봐준다는 글에 댓글 달지 말란 글이 여럿 올라왔고 진인사대천명 님 글 등은 캐스트나 많이 읽힌 글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만, 제 입장은 약간 다릅니다. 댓글을 다는 건 개인의 자유고 거기 달린 댓글을 본인이 영리하게 활용하기만 한다면 매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기 달란 답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슨 종교경전마냥 맹신하시면 매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제 흑역사(?)를 들춰내면서까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 쓰려고 과거 여행 좀 했습니다.
이게 제 14수능 때 자료인데요, 이 댓글을 달 당시 (수능 치고 일주일 뒤) 점수표에서는 좀 안 맞는 부분이 많습니다. 국어 2등급(백분위 96), 국사 백분위 98, 일본어 3등급이라 되어 있긴 했습니다. 무튼 그때 제가 쓴 댓글과 받은 답글들을 몇 개 여기 옮겨 와 보겠습니다.
11. 8
설농경제나 설인문 뚫릴까요.... 고대 논술 갈지 말지 엄청 고민이네요.. ㅠㅠ
지금 예상은 가군에 고정경/고자전/연정외/연행정 .. 나군에 설농경제/설인문인데
설사과는 포기구요ㅠㅠㅠ
>> 답 : 설인문 절대 안 뚫릴듯ㅜㅜ 그냥 고대 논술 가세요...
현실이 무섭네요... 연정외는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사탐평백98에 언수외 -8이면 인어문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사 한국지리 만점이리 평백 99긴 하지만... 언수외 -7인데 주제도 모르고 고정경 노리던 제가 바보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덧) 이래 놓고 며칠도 안 지나서 기차표 취소하고 남들 논술 칠 때 집 근처 칼국수집 가서 밥 먹고 쉬었습니다;
11. 14
고자전 고정경 무린가요? 연고 인어문으로 내려야겠죠? 나군은 오르비에서 다들 서울대 안 된다고 하시던데 학교 선생님께서는 2배수 빵꾸 노리고 질러라고 하시고.. ㅠㅠ 만약 서울대 포기한다면 나군 성글리나 서강사과는 이 점수로 어떤가요? 상경계 갈 생각 없어서요;;
덧) 뒤에 논술 가야겠죠? 라고 쓰긴 했는데 이미 갈 마음 0이었던 상태고 그냥 확인사살이라 빼버렸어요
>> 답 : 고자전 고정경은 될만한 점수로 보여집니다 (폭안할시에) 다만 상경계에 생각이 없으시다면 안전하게 인어문 쓰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솔직히 저라면 인어문 씁니다 제 성향때문이기도 하지만 문과의 경우엔 과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요 이과처럼..) 설사범 국교나 사교 정도는 써볼만한 점수구요 학교쌤 말씀은 이상하네여 경사는 2배수 턱걸이로 통과해봐야 붙기가 사실상 힘들어요 성글리와 서강사과는 작년입시때부터 진짜 확 차이가 나버리는 무집단위가 되어 보렸는데 ㅋㅋ 서강사과는 핵안정이구요 성글리도 작년사태보면 우선이나 최초는 장담못하고 일단 추합이라도 붙으실 점수시네요
이 외에도 쪽지로도 여기저기 물어봤었는데 다 날라간 거 같네요.
어때요? 저는 지금 설인문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 점수로 무난히 고정경/원광한 전부 우선/최초합(원광한은 우선합 없습니다.)이었고요.
물론 논술 합격할 거란 보장은 없지만, 만에 하나 제가 고정경 논술을 치러 가서 붙었거나, 무서워서 서울대 패스하고 성글리를 썼다면 저는 꽤 많이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저 해는 청솔이 후하다고 여기저기서 까였는데 지나고 보니 그 청솔마저도 짜게 잡혔다는 결론이 나왔죠. A/B 구분 첫 해 + 유난히 많았던 수시 이탈 등등으로 보이지 않는 상위권이 구름처럼 형성돼 있었는데 까보니 그냥 텅 비어 있었죠. 그게 연경제 2퍼 넘어가는 핵빵 등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고요.
저도 기차표 취소하고, 후회도 여러 번 했어요. 그냥 치러 갈 걸 그랬나 하기도 하고. 그런데 오르비에서 사람들 점수를 계속 보면서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나 서울대 써봐도 되겠다. 고대 정시로라도 갈 수 있겠다.
물론 지금과 저때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유사한 면도 보입니다. 390점 중후반대의 최상위권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물론 강대 표본 등이 꽁꽁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만) 380 후반~390 초반에 꽉 몰려 있다든가?
소위 라인 잡기와 같은 입시판의 예측들은 본 데이터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모두 '예년'의 데이터와 약간의 감을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지금 하는 예측들은 최상위권부터 줄줄이 도미노로 점수가 하락한 올해에 유의미하게 빗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해주는 말은 그냥 참고사항으로만 넘기고, 본인이 직접 오르비에 올라오는 점수들 꼼꼼히 확인하고 청솔(가채점판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이나 칼레 적당히 걸러 보면서 후회하지 않을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저한테 연락주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청솔+칼레+예년의 데이터+약간의 감 등으로 개략적인 조언을 드리기도 합니다만 절대 저를 믿지 마세요(...) 그냥 '아 저 사람 의견은 저렇구나, 그럼 내 의견은?' 이런 용도로만 쓰세요. 정 의존하고 싶으면 12월 2일 이후로 하세요. 단, 아래의 두 문장을 명심하시길.
입시판에 믿을 건 자기 자신밖에 없습니다. 스스로의 미래를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의존하는 바보짓은 다들 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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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사람은 여기 올라오는 표본들 조용히 수집하고 있을거에요.
맞아요.. 저도 글 검색해 보니 저 세 개 말고는 댓글로 제 점수를 남긴 적이 없더라고요.. 아마 그때 어렴풋이나마 내 패를 까기보다는 남의 패를 어떻게든 보는 게 유리하겠다 생각이 좀 들었나 봐요 ㅋㅋㅋ
좋은 얘기죠. 결국 '라인을 잡는다'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활용될 뿐, 실제 지원하기 전에는 각 과별 경쟁률 현황, 실제 표본 수집, 최근 3개년 자료 등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죠. 그 해 입시 경향도 예측해야 하구요. 라인을 잡는 행위 자체가 절대적인 지표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제쯤 뒤늦게 깨달았습니다ㅋㅋ
좋은글감사드려요 !
14의경우 작년13때 문과입시가 워낙 빡빡해서 다들 짜게들잡았죠. 소위말해 과열 ㅋㅋ 이런분위기에다 ㅋㄹ식마저 짰고 뒤에나온 청솔식 후하다해서 안믿다가.. 펑펑펑 빵꾸.. 지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지금은 14때처럼 과열은 아닌듯ㅋㅋ 이런 라인잡는것?들은 전년도입시가 어땠냐에따라 영향을 많이받는거같네요
맞아요 ㅋㅋ 근데 본 성적이 발표된 이후에 오르비 모의지원 등에서는 꽤 적정한 수준으로 점수대가 많이 내려왔는데도 전체적인 게시판 분위기는 과열된 상태라 엄청난 빵꾸의 비극들이... 그 와중에 연고대 중상위과에서는 꿋꿋이 폭발이.. (행정이라든가) 일어나기도 했죠.
그땐진짜너어어무 과열.. 다들자기점수저평가하다보니 연생과대가 핵폭터져버리기도 하고..
13때 성대가 언수외우선선발하면서 경이로운 폭발의해 였는데 언수외표점401사탐평백90이던 (연고대식0.5퍼정도) 아는사람이 성대경영 불안하다고안정아니라 하더군요ㅋㅋ
401 사탐 평백90이였으면 칼레식으로 한 1.5%정도였을텐데요.
청솔식이여도 0.5는 아닌 거 같은?
401 사탐 90으로 성대경영 붙었나요? 그럼 운좋게 잘 간거 같은데.
13에 연고대 가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뇨. 칼레식1퍼였어요 청솔식0.5퍼대 ㅋㅋ 고대갔습니다
사탐기준 말고 수A기준으로 한다해도 1%라니 신기하네요.
경영/졍경/미디어/인문/국제어문은 아니겠네요.
1퍼면 엄청 짰던거죠ㅋㅋ 빵꾸과갔는데 사실자기적정 점수대로 간건데 그때당시 자긴빵꾸뚫어서간줄 알더라고요ㅋㅋ
참고로 14수능 때 그놈의 영어B때문에 누백 다 틀려서 더욱 그랬었던걸로.
97/100/97 백분위 96 98 고대식 492.8 이었나 그랬는데 고경 안될 확률 꽤 있으니 내려라는 이야기 꽤 많이 들었음 오르비에서. 물론 까고보니 넉넉한 우선합 점수...
지금은 아직 정해진 게 없으니 논술 결정만 하시고, 좀 더 진정된 상태에서 정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본 글쓴이 말 대로 남의 패를 알고 자기 패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원서라는 도박에서 승리할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연고 입시에서 사탐 평백 90 이면 많이불리할까요? 변환표준 개념이 아예없어서요
국수영은 남들보다 2~3 높을것 같은데
그건 진짜 변표 나와봐야.. 불보정일지 물보정일지 모르겠지만 물보정이길 강력하게 기원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많이 불리합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예측은 보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13학년도에 언수외 296점에 탐구 평백 98%(였나 97.5%였나)로도 연경제가 안됬으니까요.
더 전으로 올라가면 11학년도 연경 폭발도 있었고요.
11 연경 폭발은 사실 라인글이고 뭐고 그냥 오르비가 낳은 폐해라고 보는 ㄱㅔ..
음. 제 말은 결과론적으로 보는건 별 의미가 없다는 거에요.
연경 11때 조금만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고경이나 연경제만 지원했어도
대학갔을 사람들이 많죠. 13때도 연경제 안쓰고 고정경만 썼어도
될사람들이 +1 했구요.
올려주신 답변 사례가 딱히 잘못됬다고 보진 않아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잘못됬겠지만 11.14 예측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이네요.)
저라면 서울대 인문대 진학한걸 적절히 지원해서 결과를 얻었다라고
생각하기보단 어쩌면 운이 좋았다 라고 생각할 거 같기도 합니다.
(완전 개인의견^^)
전 지금 딱 라인 잡는게 딱히 후하거나 짜지않다고 생각해요. 국어만 어려웠던 작년조차도 390이상이면 연고대 상경이었으니
오르비올라오는 라인잡아달라는 글도 성적조작 많지않나요??
닉네임이 무파마 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