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대비] 9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기 현역부터 재수생, N수생까지 잘 들어라.
언제부터 입시에서의 너희 목표가 9평 따위를 잘 보는 거였냐?
우리가 점수를 1점이라도 더 받으려 발악하는 평가원 시험은
6평도, 9평도 아닌 오직 11월에 치르는 수능뿐이어야 하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굳이" 9평을 족칠 필요가 있다
9망수잘 같은 무의미한 심리적 자위질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9평을 못 봐도 대학 가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다'가 아니라
‘9평을 못 봐야만 수능 때 우리가 조금이나마 편하다'는 거다
작년 9평이랑 수능 문제들 꼬라지가 어땠는지 되새겨봐라
간만에 쉽게 출제된 9평 수학을 치르다가 눈이 뒤집혀버려서 이때다 싶은 마음에 사력을 다해 등급컷을 올리진 않았는지, 남은 시험들까지 꾸역꾸역 최선을 다해가며 봤던 건 아닌지,
1년 전 우리의 모습들을 돌아보며 깊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작년에 자존심을 과하게 부렸는지도 모른다
시험이 쉬워도 한두 개의 실수를 내어주는 인간적인 면모와 난이도와 무관하게 킬러로 배치된 문제들은 틀려주는 꾸준함, 이런 모습들이야말로 평가원이 기대하던 풋풋함이었을 텐데, 작년의 우리는 철없이 너무나도 전투적으로 9평에 임했고 그렇게 평가원의 심기를 건드린 대가를 불수능으로 치렀다
그런데
대체 왜
2023년 9월과 수능의 보리보리쌀 악몽을 직접 겪어놓고도 수능 날 평가원의 뒤통수 뚫고 하이킥 스킬에 암살 당해놓고도 아직도 9평에 대한 걱정 섞인 글들을 이렇게 올려대는 거냐?
명심해라, 올해 우리는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평가원이 06년생들은 희대의 병신 집합소라고 생각하게끔 수능 전까지 철저하게 오줌싸개 허수아비로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9평 등급컷을 운지시킬 필요가 있고 이건 대규모 집단 수준의 동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즉, 너희들에게는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날 너희를 포함한 최대한의 인원들이 병신같은 점수를 받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
다시 한 번 명심해라
6평과 9평은 평가원이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이지
우리가 이를 악물고 잘 치러야만 하는 시험이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9월 시험을 통해 평가원에게 이렇게 외쳐야 한다
"저희는 병신들입니다
tanx를 cosx/sinx 으로 변환하고 tongue을 [텅귀]로, people을 [피오플레]로 발음하는 역대급으로 처참한 수준의 수험생들입니다
부디 이러한 코로나 세대의 영혼들을 가엾게 여겨 수능 날 저희 미물들을 위해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렇게 우리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9월에 잠시 웅크려 있다가 대망의 수능 날인 11월 14일에 거짓말처럼 기적을 일으키며 평가원의 뇌리에 우리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거다
당장은 우스워 보이겠지만 이 계획이 정말로 성공한다면 수십 년이 넘게 지나도 회자될 만한 추억이 될 것이다
수험생들이 평가원 머리 꼭대기에서 놀았던 유일한 해
작년의 보리보리쌀을 똑같이 되갚아줬던 복수극의 해
그렇게 평가원을 농락하며 원하던 대학에 붙었던 해
그해, 우리는
————————————————————-
* 제가 현역 때(23학년도) 9평을 얼마 앞두지 않고 오르비에서 봤던 글을 일부 변형시켜서 들고 왔습니다. 당시에 이 글을 보고 잠시나마 웃겨서 긴장도 덜 되고 걱정도 덜 되더라구요 ㅋㅋ
사실 내용 자체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9평은 그저 현재 실력 측정을 위한 바로미터 역할일 뿐이지,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그리고 9평을 이악물고 보면…항상 불수능이 기다렸다는 거..
다들 얼마 남지 않은 9평 공부 화이팅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팔로우=천덕 드림 36
팔로우하고 댓글 ㄱㄱ 오늘 안에 다 드림
-
그냥 기분도 ㅈ같은데 성적표 무시해버릴까..... 답지를 베끼니까 실력이 안늘지...
-
네...
-
저지저지야… 팀 우승을 저지해버렸네..
-
오늘은 문학의 올바른 접근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말하기 전에 앞서서...
-
2트
-
더워ㅋㅋㅋ
-
아무리 풀어도 같은 답만 나오는데 도대체 어디가 틀린건지 알려주실분 계신가요
-
무보 1컷 47인데 나왜 2등급임?
-
고양이가 삐짐.. 12
수험생활을 하다보니 자주 못놀어줬는데 요 근래 울음소리도 많아지고 자주 묾 막상...
-
수능예상성적 그대로 수능때 성적 나오셨음?
-
이 회차가 시즌 5 몇 회차인지 시즌 6 몇회차인지 어케 앎??
-
저런능지구나 확인ㅋㅋ
-
러셀에서 봤는데 조회어케해..
-
국어 연계 공부 3
수특이랑 수완으로 하는데 지문을 분석하는게 주고 그다음에 문제푸는건가요
-
6월보다 하나같이 안좋네 더프는 힘들어
-
상상 5-3 1
어려운거맞음요?? 하 날린 지문 없는데도 70점나와ㅛ는데…. 이거맞나진짜
-
배고푸당 0
내 밥 언제와!
-
그냥 수험생 전원 사탐9과목 과탐 8과목 다보면 안됨?
-
이채영 올리기 9일차 18
캬 너무이쁘다 ㅠㅠ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
6,9평 경향성 반영하면서 매콤한.. 시중 실모중 제기준으로는 이게 탑인듯
-
15 찍맞해서 겨우 80뜨긴했는데.. 2각..?
-
어쩐지 양이 적더라
-
사탐 50 50 0
가능할까 … 계속 하고있고 1등급은 나오는데 수능날 떨어질까봐 무섭네 쉽게나오면...
-
수능이없는세계로 0
가고싶구나
-
10모 잘한거만 올리기 14
나도 레전드교미 댓글 받고싶어. 사실 국수도 이전글에 점수 잇서..
-
솔직히 8시부터 22시까지 공부하는거 좀 비효율적인듯 1
지금쯤되면 오후엔 머리 잘 안돌아감 차라리 일주일에 3번은 18시까지 2번은...
-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는거조차 ㅈㄴ힘들고 맨날피곤함 진짜임 ㅅㅂ 방금도 깊은잠자다깸..
-
경찰, 한국진보연대 압수수색…"北과 회합·통신 혐의" 2
[앵커]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진보연대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을...
-
으흐흐
-
킬러 문항 배제 지침 << 이거 올해 수능 전과목에도 적용됨? 3
영어는 지침 폐기한 걸로 아는데 나머지 과목은 어떰?
-
쉬운 편인가요?
-
너네가 자초한거임 이제 난 수능날 수탐에서 틀릴 생각이 없다
-
7모 12123 9모 45246 10덮 12111 나왔는데 가끔식 어케했냐는 쪽지가...
-
[속보] 김정은 "ICBM 발사는 적 대응의지, 핵무력강화 절대 안바꿔" 10
김정은 "ICBM 발사는 적 대응의지, 핵무력강화 절대 안바꿔"
-
기분이 좋아졌다
-
10덮 47이 2등급이 말이되냐 미친넘드라
-
평소에 건들지도 못했던 28번에 갑자기 삼도극 나오길래 우효 초럭키 하고 풂 ㅎㅎ...
-
올해 입시 JOAT인점 10
사탐하고 인설의가 과탐하고 지방의보다 쉽고 사탐하고 연치가 과탐하고 지방치보다 쉽고...
-
11덮은 더 잘봐야될텐데...ㄹㅇ 수능에 1 안뜨면 사고인데
-
어떤가요???
-
아니 오원석을 내준다고..?
-
실모에서 미적 27번을 푼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어케 해야 함요….?……….
-
사설 모의 정말 숱하게 풀어봤지만 평가원의 느낌이 정말 잘 구현된 것 같아요. 특히...
-
국어 풀면서 집중 ㅈ도 못하고 머리 긁다가 화장실 다녀오고 과자처먹으면서 시험봣는데...
-
지난번 특검 표결 때 국힘만 이탈표 4표 나왔고 다른당 전원 찬성했는데 여기서 8표...
-
ㅅㅂ 뭐지.. 표점이 1점 모자름...하ㅜㅜㅜㅜㅜ 근데 시험지상으로는 1 맞아서...
-
1. 화1 1컷 47인데 왜 난 2등급인가 2. 예상대학 서성한 뜨는데 왜 경치는...
피오플레드립 ㅅㅌㅊ
이거보고 9평때 omr에 "선생님 저는 커서 국민대 박사학위를 받을래요!" 쓰고 잔다
Team06 희대의 병신집합소 듣고 찔리면 개추 ㅋㅋ
같이 찔리는 Team020304면 개추 ㅋㅋㅋ
지렸다ㅋㅋ
9평: 수능 발사대
결론 운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