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재밌는 어원 이야기) '마리'와 '머리
우선 의미도 차이가 나지만 '머리'와 '마리'는 1음절의 모음 때문에 관련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머리'와 '마리' 모두 head의 의미로 사용되었고(이를 쌍형어라고 합니다), 이 당시에도 동물의 수를 셀 때는 '마리'라고 하였습니다. 또, 짐승을 셀 때 흔히 머리의 수를 센다고 할 수 있으므로 짐승의 단위 '마리'와 신체 부위 '머리/마리'는 모음 교체에 의해 의미가 분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의 경우 계림유사의 표기를 보면 ㄷ을 나타낸 한자가 보이는데 이를 통해 '머리'는 본래 '*마디/머디' 정도로 쓰였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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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다
아 마리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