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원자핵공에 대하여
원자력 관련 종사자이고요. 원자력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1. 굉장히 느린 학문 : 큰 줄기의 변화는 굉장히 더디지만, 내부에서의 연구개발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연구개발 펀드 많음)
-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정받음. 55~58세 정도가 최고의 대우를 받음. 타 학문에 비해서 길게 일하는 게 가능 (65세정년 이후에 70세까지는 대부분 자신이 원하면 활발히 연구활동을 하심. 그 이후도 하시고.)
2. 진로
- 대학만 졸업 후 공기업 : 생애 연봉만으로 보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군대 빠르게 다녀와서 27세에 공기업 취업을 하면 무려 40년을 일하게 될 겁니다. 아마도 현재 기준 연봉으로만 봐도 40억이 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정된 삶을 누릴 것이고 결혼이나 향후 삶도 굉장히 안정적일 것이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에너지 공기업이 석/박사 지원제도가 있습니다. 이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취업 후 석/박사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대학원 졸업후 연구원 : 연구원 소득과 공기업 소득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만 40세 정도 1억 정도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일 자체가 좀 다릅니다. 보다 자유롭고,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근로자의 선택지로 보면 제 기준에서는 거의 최고입니다. 워라벨부터 모든 것들이 완벽합니다. 실제로 소위 잘나가는 현대차 팀장급이 2억 정도이지만, 원자력연구원/공기업 책임급 대부분 비스무리하게 1.3~4억 정도이고요. 그럼에도 공공기관을 훨씬 더 추천드립니다. 성과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정말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유연근무제(자율출퇴근), 재량근무제(회사를 안 가도 됨. 시간 자체의 구속이 없음) 등...
2. 학문의 공공성 :
- 거의 모든 직장들이 공공기관임 (한양대 정도 들어가면 공공기관 취업은 거의 확실시...) : 안정적이고, 에너지 공기업의 특성상 연봉이 나쁘지 않음 (현재 만 40세 기준 1억 정도는 됨). 현재는 61~2세이나 65세까지 마음편하게 근무 가능할 것으로 보임
- 공공성이 짙고 전력기금에서 국가 펀드가 형성되므로, 산업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굉장이 안정적임.
- 외부에서는 정치적인 색이 강하게 입혀져 있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 많이 휘둘린다고 보지만, 공공기관이므로 수입, 연구 활동 등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음. 무시하고 살면 됨.
- 다만, 타 학문에 비해 공공성이 워낙 강해서 벤처 등은 쉽지 않음.
- 물론 민간회사를 원하면 서울대 핵융합 전공시 박사로 삼성전자 하이닉스등 반도체 업계로 아주 쉽게 취업이 가능함. 개인적으로는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이 훨 낫다고 봄.
그리고 서울대의 장점
3. 서울대의 장점 :
- 종합대학으로서 규모와 서울에 위치... 이런것도 있지만 사회에 나와서 보면 서울대의 어느 분야를 나오던 그 분야에서는 탑임
- 그리고 서울대의 인적 네트워크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함. 카이스트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직장에서 서울대가 높은 급의 관리자에 위치할 확률이 왜 많은지 생각해 보면 됨.
- 또한, 카이스트의 색깔이 보편적으로 개인주의적이지만, 서울대는 굉장히 탄탄한 동문의 힘을 형성함. 사회 생활에서 엄청난 힘이 됨.
그리고 현재 기준으로 한양대 원자력공 이상은 취업은 전혀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모자라서 서로 데려가려고 난리입니다. (석,박사 기준)
다만, 원자력 학문이 느린 이유는 배울게 많아서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면 더 재밌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참고로 공기업 연구직 직원들도 70% 정도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보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떨 불안 9
왜 내가 쓴 과는 다 경쟁률이 높은거지…
-
[예고] 내일부터는 직접 지문에 적용하는 칼럼으로 돌아올게요 5
교훈만 적기에는 흡수하기에 불친절한 것 같네요 더 좋은 칼럼으로 돌아올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
아
-
여자인건 어케인증하지 17
ㅜㅜㅜ
-
3떨할거같아 무섭다
-
ㅋㄹㅅ 컨설팅 비추 57
학부모입니다. 74만원이라는 거금이 너무 아까운 컨설팅이었습니다. 다른 컨설팅 처럼...
-
생윤 개념 인강 0
생윤 쌩노베인데요.. 메가패스 구매했는데 어준규 선생님 개념 강의 한 바퀴 돌리고...
-
스블 인강 듣고 있는데 진짜 개지리네 관점좀봐 ㄷ ㄷㄷㄷㄷ 나같은 저능아들을 위해...
-
외무고시나 시험 이쪽으로 안빠지고 순수 대기업 취업이요.
-
진짜로 이때 하나요..? 한달동안 고문을 당해야된다고 ㅋㅋㅋ
-
한번 다 푼상태로 처음부터 다시 풀면서 분석하려고 하는데 어떤식으로 하는게 좋나요?
-
공부라는건 결국 문제를 풀어보면서 내 방식으로 흡수하는건데 옷을 입으면 그만큼...
-
지듣노 6
-
현재 상태 24영어 3 , 공부한지 꽤 돼서 노베상태입니다. 이명학 syntax...
-
수학 현우진 미적1 확통 시발점 영어 조정식 믿어봐 두개 뭔지느기억안남 국어 이미...
-
가르치는 스타일이라든지 강의 실력이라든지
-
문제 풀 때 대충 미지수 개수,식 개수로 풀 수 있겠다 없겠다 ㄱㄴ 곱셈 공식이나...
-
엑셀딸깍이면 되지 않냐 하시는데 입학처가 근데 이 시즌에 편입 일도 해야해서 정시...
-
동국대 광고홍보 좀 크게 뚫릴거같던데 엄청 빠져서 1칸까지도 바라봄
-
미적은 실전개념 하나 들어야하는데 미친개념이랑 스블중에 뭐가 좋을까요
-
음 안 마시는게 아니라 못 마시는거긴한데 여러명이라 걍 빠질까 고민중임 빠져주는게 맞나유
-
이게 브레인포그였구나 하루종일 수학만 풀다 보면 약간 뇌 과부하 온 것처럼 되고...
-
ㅈㄴ 기분나쁘고 후회 ㅈㄴ 된다…
-
죄송합니다 ㅠ 수학 교사경할지 N제 할지 고민중인데 1. N제 비중을 줄이고...
-
ㄹㅇ무슨 쓰레기가 그렇게 많이나오지 시체버리나
-
추가로 덧글 닮 참고로 이백 삼백억 어떻게 나오냐면 학내 도로, 대리석, 건물 외벽...
-
점 공 좀 !!!!!
-
강민철->김승리 2
고민쓰
-
인싸 기준: 한양대가 씹사기 아싸 기준: 서강대>성대 수원>성대 혜화>한양대 서강대...
-
SKY 가면 됩니다 참 쉽죠?
-
어원 글 가끔 쓰고요, 뻘글 쓰는데 잡담 태그 잘 답니다 문법 질문 있으면 바로...
-
'소비자 기만' 브랜드에 칼빼든 무신사, 업계 최초 혼용률 허위광고 전수조사 1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 중 겨울철 아우터 대표 상품인...
-
세종대 설마 떨어지지는 않겠죠?…..
-
댓글달면 노래 추천해볼까나..? - 장르 안가립니다 20
수능 세 달 전에 모네스킨 엄청 빠져서 다 들었던 기억난다... 댓글 달면 한 번...
-
인간미 Max ㅋㅋㅋㅋ 원래 1.75배속 하는데 이건 1.25로봣다
-
아 안정으로 썻는데 갑자기 너무 불안해서 아...ㅜㅜ 다군 신설 많이돼서 추합도...
-
그분들이 대학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나요…? 왜 보여달라는거지.. 이유가 머에요 그냥...
-
아 머리 깨질거같다 넘 열심히 일했나... 근데 뭔 알림이 662개나 ㅋㅋㅋㅋㅋ
-
랑데뷰 1D2K 자료 제작중입니다. 1 day 2 killer 하루에 2개의...
-
중앙대 에시공 3
시발 시컨이 에시공이 빵날가능성 제일높다해서 나군에 스나로 에시공박았는데...
-
뭐 믿으실 건가요?… 컨설팅 갔더니 진학사보다는 이거 믿으라고 해서 컨설팅 기준...
-
지금이라도 해주세요….....
-
학교야 다 아는 애들이라 사람 많아도 상관없지만 어제부터 부엉이에서 윈터스쿨...
-
다들 수고하셨으니 맞팔해줘요
-
강평 업 커리 나오면 ㄹㅇ 듣고싶네 뉴런보다 많이팔릴듯
-
너무 적게 들어왔는데 ㅋㅋㅋㅋ...
-
"투자 브랜드도 예외없다"…무신사, 허위광고 브랜드 퇴점 조치 2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말 스토어 내에서...
-
남자분들 둘중 가라고 하면 어디 ㅊㅊ?
-
나도가능하지않을까라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겨
-
3칸스나하신분 3
저는 3칸 무지성스나 했어여 3칸쓰신분들 같이 붙어요 제발 수시 6광탈 액땜했다치고...
보통 학부생들은 한수원을 목표로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서울대를 간다는 의미는 한수원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일부 학부 졸업 후 취업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한전기술, 한전원전연료, 한수원, 국가정부기관 등 다양하고요. 게을리 살지만 않았다면 (학점 기준 3.0 미만) 대부분 쉽게 갑니다. 여담이지만 관리자들이 서울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실력은 검증되었고, 인성만 제발 좋아라... 이런 기도 정도 ^^; 그리고 한수원도 좋은 곳이지만 워낙 좋은 공공기관들이 추가로 있기 때문에 서울대생들에게는 최소한 석사라도 하고 아주 쉽게 그런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게 가성비 최고입니다. 서울대 원자과 학생들은 자소서를 제대로 안 써본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냥 취업이 되어버려서.... 석/박사때 연구하고 있으면 그냥 데려갑니다 ㅡ,ㅡ 그리고 중요한 건 취업후의 삶입니다. 냉정히 이야기 해서 카이스트는 취업을 하고 나면 자신이 하드캐리 하지 않는 이상 올라가는 게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서울대는 성격만 모나지 않으면 많이 챙겨주고... 직장 내에서도 잘 나가더라고요.
화학이 되게 안 맞아서 생지를 했었는데 화학을 안했으면 많이 버거울지 궁금합니다!
화학은 안해도 큰 문제 없습니다. 화학 관련 과목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물리에 가깝고 화학과 크게 관련 없는 분야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물리가 부족하면 문제거 좀 있을 수 있어요
현재 반도체 계약학과 재학중이고 대학 미적,물리 수업이 재밌고 반도체과도 적성에 잘 맞는거 같습니다, 이번 수능 서울대 공대권 가능한데 생지 선택으로 첨융,재료공 두학과로 고민중이였는데 원자핵과가 반도체로 빠질수도 있나요? 생지 선택으로 전기,기계는 지원불가합니다ㅜㅜ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좀 늦었지만 답변드리면 반도체로 빠지는 루트는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우선 과 내부만 설명드리면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플라즈마 식각 관련 부분을 다룰 수 있는 분야가 몇 없어 원자핵공학과 출신이 요구됩니다. 당장 하이닉스 개발총괄사장님이 원핵공 출신이십니다. 혹시 관련 분야가 궁금하시면 원핵공 홈페이지 교수님중 응용 플라즈마 분야와 일부 핵융합 관련 분야 교수님 연구실 홈페이지를 구경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lumni를 확인해보면 삼성전자가 꽤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과 외부로는 인공지능반도체등 연합전공을 통한 루트도 있어 반도체 분야로 진출이 힘들까 하는 고민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계약학과 시면 지금도 어느정도 높은 학부이실텐데, 대학원이 아닌 취업이 목적이시라면 굳이 옮길 필요 있나 싶습니다. 더 높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고민해 봐도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