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몬 [1325791]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12-14 20: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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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댓글로 말이 많길래 미국 서술형 시험 갖고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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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이 치르는 공인 시험 중 하나가 AP(Advanced Placement)인데 대학교 1학년 기초 수준을 미리 수강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5월에 수능 비스무리하게 다 같이 모여서 시험을 칩니다. 다만 과목마다 요일이 다 달라요 





AP Calculus BC 

2021 part B(non-calculator) 3번 


이런 식으로 문제를 주고 답을 적을 종이를 따로 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공식 사이트(College Board)에 답지 및 채점 기준이 올라오고 모범 답안도 올라옵니다(다만 AP는 MCQ(객관식) 답지를 제공하지 않으며 오직 FRQ(서술형)만 제공합니다. 즉 자신이 푼 것 중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알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명확히 채점 기준을 정리하고 이에 맞지 않는 풀이는 점수를 주지 않는 식으로 수학/과학 서술형을 도입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언어 및 사탐 과목인데 



영어는 주로 AP Literature나 AP Language를 많이 듣고, 한국의 사탐에 해당하는 과목 중 AP Economics와 AP World History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이 문과 과목의 경우 원래 손글씨로 썼는데 글씨를 못 알아보면 점수를 주지 않는다든가 뭐 여러 문제가 있어서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SAT도 원래 종이로 보던 걸 온라인으로 바꿔서 Bluebook이라는 앱으로 시험을 치르는데 좀 많이 길게 써야 하는 문과 과목도 그렇게 보는 거죠. 다만 모든 과목이 이런 건 아니고, 앞으로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근데 한국에 논술형 대입한다 해도 온라인으로 볼 리가 없으니 손글씨로 채점하겠다고 보는 게 맞겠죠. 




AP Language and Composition 

2024 Set 1 - 1



 

... (B~E는 귀찮아서 패스)




이렇게 자료를 주고 질문을 던져 주는데 그 다음에 질문에 대한 답을 쓰면 됩니다. 




채점 기준은 이렇고,









모범 답안은 이렇습니다. 







다만 문과 과목에 이렇게 논술형을 도입할 경우 과연 제시간에 평가원에서 채점이 모두 가능할지, 또 이의 제기에 상당히 예민한 나라인 한국에서 수능 논술형 도입이 정말 가능한 건지는 의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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