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U CAN DO식 국어 기초 (1)
성적 인증 https://orbi.kr/00070673396/
안녕하세요.
성적 인증만 해놓고 칼럼을 쓸 시간은 안나서
칼럼을 못쓰고 있다가 짬을 내서 왔읍니다.
편의상 객관적인 사실인거처럼 서술할수도 있는데
이하 내용들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언어/국어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해요.
가독성이나 칼럼 내용에서의 의견은 항상 받습니다.
반박, 지적, 질문도 항상 환영합니다.
오늘 쓸 칼럼은 저의 문제 풀이에
기초가 되는 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쓸 칼럼의 내용들은 대부분
이 칼럼을 설명해내기 위해 쓰는 부산물 같은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창 제가 칼럼을 써낼때 이 풀이를
상형문자 풀이/알파벳 풀이라고 불렀습니다.
엄청 간단하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글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풀이입니다.
국어 시험은 글을 읽고, 이해하고 선지를 판단하는 시험인데
글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겁니다.
글을 이해하지 않고 단어 단어들을 '덩어리'째로 보게 된다면,
덩어리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선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는 ◈하지않는다. 하지만 ♣할 수 있다.
라는 문장이 지문에 있다고 해봅시다.
■가 뭘 의미하는지 이해가 가능할까요??
모르겠네요.
◈가 무슨 말인지는 알겠나요?
몰라요!
그렇다면 ♣라고 알까요?
당연히 알 리가 없죠.
■가 뭔지, ◈가 뭔지, ♣가 무엇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위 문장을 이해할 수 없어요.
하지만 위 문장으로 알 수 있는게 있습니다.
■라는 것이 ◈라는걸 하지않고,
■라는 것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선지에서는 뭘 물어보고있을까요?
1. ■는 ◈한다.
아.. 뭐지?
■가 뭔지 ◈가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네.
언뜻 보니 네모 안에 네모가 있는 모양새가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이 생기기도 했는데...
오오 보다보니 확신이 생긴다.
흰색 네모 안에 검정색 네모가 있으니
■는 ◈할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을 하며 1번 선지를 맞다고 해버리면
틀린 선지를 고르게 되는거죠.
다시 한번 지문을 보면,
"■는 ◈하지않는다." 라는 문장을 확인 할 수 있고
따라서 1번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어요.
아.. U CAN DO님 당연한 소리 아닌가요?
저걸 누가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기출문제를 한번 봅시다.
정답 선지인 2번을 볼까요?
지문 속에서 "멀어지면 작아진다"를 찾읍시다.
찾았네요. 카메라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난다.
그럼 이제 여기서 우리는 생각을 바꿔봅시다.
카메라가 멀리있다, 더 작다, 다 머릿속에서 지우고,
덩어리로 바꿉시다.
덩어리로 바꾼 뒤에, 알아보기 쉽게
알파벳으로 이름을 붙여봅시다.
A가 없어야하기 때문에 B가 필요하다.
B를 하면 A가 없어진다는 뜻이겠네요.
따라서 ㄱ과 ㄴ에서 A가 있으려면
ㄱ과 ㄴ은 B하기 전의 영상이어야 하겠죠.
ㄴ은 왜곡이 보정된 영상이네요.
아까 위에서 "왜곡 보정이 끝나면 B가 필요하다" 라고 했어요.
그리고 ㄴ은 왜곡이 보정된 영상이네요.
따라서 ㄴ은 B가 필요한 영상이고, B하기 전의 영상입니다.
ㄱ은 애초에 ㄴ 전 단계의 영상이므로 당연히 B하지 않았겠죠.
그럼 80%의 수험생들은
이 당연한 생각을 못해서
이 문제를 틀렸을까요?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방금까지
당연한 소리를 왜 이렇게 주절주절하냐
라고 말했던 그 생각을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연습하지않았기 때문이에요.
항상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었기에,
이해가 안되는 지문을 읽고
선지를 판단해야하는지 연습하지않았기 때문이죠.
앞으로 이 관점과 관련된 칼럼을
조금씩 써볼건데,
기출/실모를 풀면서 한번쯤
이해를 하지않고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해보는게 어떨까요?
아마 이게 무슨 소린가,, 싶으신 분들도 있을거에요.
원래 이 칼럼 자체가 맨 처음 소개용으로 쓴 칼럼은 아니라서요.
근데 이러한 풀이도 있다는
직관적인 칼럼을 제일 먼저 쓰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첫 칼럼으로 써봤습니다. ㅖ
모두들 U CAN DO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댓글로 알려주세요 연고대 컷 근처. 최초합 연대식 몇점 예비 몇번 고대식 몇점...
-
오늘만 4-5번은 운 듯합니다. 항상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신 오르비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
말이안되는데???
-
19) 9
3.7%만 있으면 19렙이다
-
집으로 가자 0
군침이 싹
-
[속보] 헌재 "윤 대통령 측 신청 증인 30명 중 4명 채택" 1
헌재 "윤 대통령 측 신청 증인 30명 중 4명 채택" 헌재 "대통령 측 증인 채택...
-
26수능 1교시는 216과 함께
-
이상한 취향이 1
없습니다
-
설대 가고시퍼 0
설옥설옥
-
이번달은 억못채울듯 13
자살 펑
-
현역 화작 확통 생윤 정법 61 75 2 72 80 재수 화작 확통 한지 정법 77...
-
가능할까요ㅠ 657.78 입니다
-
ㄷㄷ나도 대학붙어라
-
,ㅡㅎ턋낫카ㅛ뇨ㅣ내ㅛㅑㅅㅁ사뇨ㅏㅁ샘5ㅔ네5ㄴ새캇캇ㅋ샄사탛캿ㅋ샤탯치ㅛㅇ사 ㅏㅛㅌ사...
-
뱃지 떴냐? 2
떳으니깐 올리지
-
648, 635 최초합
-
이게 정상화된거다 앞으론 괜히 자겟다고 밤을 낭비하지 않겟다.
-
후회해서 달라질 건 없으니까요
-
수시 교과나 종합전형 통틀어서 수능최저 없는 약대나 한의대가 있긴 한가요!!??...
-
아무일 없던것처럼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배설한다임 갑자기생각남 그거
-
원래 받음?
-
무물보 받겟습니다 24
뻥입니다
-
국어(화작):85 수학(미적):97 영어4 동사:90 지구:64 작년 인문 모집요강...
-
외대 추합 제발 0
빠질애가 잘 안보임 ㅠ
-
친구가 갔다.... 올핸 성불하기를
-
흐흐 이런 저런 이야기 하구 왔네용 미적 사탐하는 선택이 참 좋았다고 잘했다고 칭찬왕창받고옴
-
ㅈㄱㄴ
-
레어 다 뺏겼네 10
얘네 세개 계속 보다보니 맘에 드니깐 이걸로 만족해야겠다
-
어차피 줘도 안간다 호랑이 호소인쉑
-
동국대 사범대에서 공대로는 전과가 힘들다는건 알고 있는데 수교에서 국교로 전과는 편한편인가요?
-
무서워
-
올해문과
-
와 친구 민증 나왔네 12
으악... 언제 이렇게 나이 먹어버린거야
-
정신병휴학 질문 4
학칙에 4주 이상 입원치료 요하는... 그런 거라 적혀있는데 정신과로도 4주이상이...
-
나한테명령하지마 2
나한테명령할거면마인크래프트명령어로말해
-
인설의 수도권의 삼룡의 다 비슷한가요?
-
세인트님 올해 서강 인문학부 추합 얼마나 돌거같나요 2
연고성적이 아니라 윗표본들이 이미 붙어서 빠지는지 안빠지는지를 모르겠네요 ㅋㅋ
-
점공 내앞에서 4
이미 내 번호 이상으로 최초합 빠져나감 이미 붙은거겠지? ??:넌 이미 붙어있다
-
마와레마와레 7
메리고 라운드
-
숙대 동국대 홍대 썼는데 숙대는 진짜 되고요 나머지는 봐야 알긴하는데... (그래서...
-
기행병으로 장비수리부속공급?이랑 편성보급둘중 하나갈거같은데 보급병 대체로...
-
.
-
4수 이상의 모든 표본을 봤을 때, 중경시 공대 이상의 아웃풋이 몇%나 되려나
-
6모 98 92 3 98 98 9모 99 91 2 99 99 수능 98 87 2...
-
올해가 20
내 사촌동생중에 유일하게 고능아같아보이는 애가 입시치르는 해라서 좀 잘 됏으면 좋겟네 진짜..
-
하리보가되 0
하리보 맛있네요
-
지역인재 있어서 취업 잘됨
고수는 아니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