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만 못한 교사
며칠전에 제가 면직할때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 선생님을 뵙고왔습니다.
그 분은 20년 교사생활 했는데
지방대 나와 9급으로 시작한 친구만도 못하다고 자조하시더라구요.
그때 9급으로 시작한 친구들은 이제 관리자 직급 달고
결재 내고, 말단보다 비교적 '관' 을 달고 일하는데
교사로 시작하니 20년을 일하고도 여전히 교단에서 실무자로 일한다고.
"내가 20년차 인데 여전히 매일 애들 뒤치닥거리 하고 학부모에 시달리고 행정에 진이 빠져
이게 나날이 심해지니 다 그만두는거지 뭐"
같이 교행으로 비슷하게 시작한 남편분이 지금은 교육청 국장 달고
자신보다 낫다며,, 한이라며,,
여전히 교사는 중도 면직률 1위이고
스트레스와 적성을 심히 타는 직업이지만
그래도 교사인 입장에서 9급만큼 힘들진 않지 않을까 싶긴 했어요
오히려 아이들을 좋아하시면 20년 30년 후에도 아이들 보는게 재밌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좌표 잡고 어버버하다가 풀지도 못함 걍 벽 ㅈㄴ 느낌 수2 도함수 파트급으로 저는 싫어하는듯
-
눈이 많이 오네 내가 대전가명 귀신같이 그치나
-
하 진짜 해볼까 2
설의가고싶은데 BB만 됐으면 고민없이 투투박는데 하필 CC 투투할만큼의 국수는 나름...
-
3수인데(현역땐 공부x, 재수때는 반수였어서 공부량 적었음) 여태까지 사문...
-
미적분 0
수1부터 하는게 괜찮을까요? 아니면 공통수학이랑 도형을 다시 하는게 좋을까요? 수학 5 통통입니다
-
지학 잘하는 사람. 국수영물화생 goat들은 많이 봤는데 지학goat는 뭔가 별로 없고 신기함.
-
심찬우쌤 수업 듣고 성적 오르신분 올해 수능 몇점이신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
오르비 갤주 대 슈 냥
-
개념완성 강의랑 기출분석 강의 두개 합하면 100강정도 되던데 솔직히 지1은 그냥...
-
군수생 달린다 4
고고곡고
-
현역 고3 노베 생윤 개념 일단 ebs로 해도 괜찮을까요 0
3학년 내신과목이기도 하고 수능도 이걸로 볼것 같은데 사탐런 한거라 사회 강의는...
-
무물보 10
-
4월 중순쯤에 전권 다 끝내면 늦나요? 끝낸다의 기준이 소화 우걱우걱 제대로 한...
-
ㅇㅂㄱ 2
-
수학 도와주실 무림의 고수분 모십니다.(덕코 드림) 7
여기서 k의 최솟값을 구할 때, x, y 중 하나를 상수 취급한 다음 각각 x에...
-
4갤에서 스트레스 안받고 관망 쌉가능
-
고2 때는 대부분의 일반고에서는 수1 수2만 파니까 미적 회독수가 부족해서 힘든...
-
설간 들어가서 설경 또는 설공으로 전과하기. (물론 가능은 하지만 성공여부는 모름.)
-
한 명이랑 결혼해야 하면 누구랑 하실건가요?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텍스트만 봐도 음성지원됨 막 그렇게 오래 본것도 아닌데 목소리가 뇌리에 각인되어있음뇨 ㅋㅋㅋㅋㅋ
-
새뱃돈 받으면 0
바로 5트럭 on
-
살려주시라요.. 6
바닥인줄알고 홧김에 박았는데 지하가 있었네요..
-
가득히 흐르는 땀방울
-
캬캬
-
저는 화투 지를거임
-
한의학도 레이저빔쏠수있는건 예상못했네
-
이거 장학이랑 반 어디 쯤일지 알려주실 분 계세요? 아마 가천의 갈 거 같고 만약...
-
베르테르 12번 푸리 22
솔직히 이 풀이 제 맘에 상당히 듭니다
-
이닌가 탈릅인가...
-
베르테르 12번 2
고우고우
-
오지훈 풀커리 OZ입문 > 매개완 > 매기분 > 유자분 > 매실문 > OZ모 이건...
-
[정시 주목] 수능국어 4등급이하 가장 빨리 1등급 찍는 법 0
*제 스타일이 안맞을 수 있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걸러들으세요. 사실 그대로...
-
함박눈이다 7
우하핳
-
수험 생활 할 때 몸이 쑤실 때마다 한의원 가서 추나에 침 맞고 옴 양방보다 좋았음
-
김치찌개 끓일때 0
새우젓 vs 멸치젓
-
뭐 설의생,연의생 이런거처럼 한의대생 이라고 하면 욕먹음??
-
저는 아니고 제 앞 표본인데 어디로 빠질까요?
-
수열문제 하나 1
전에도 올린적 있는데 재밌는 문제임요 직관적으로 찍기 쉬워서 그렇게 풀면...
-
싸우면 누가이기냐 메스가 날카롭긴한데 작두가 1방1방 위력이쎄고 침같은 유틸기쓰면...
-
외대 자유전공 완전 공짜로 다니몀 되니까~~
-
선택 과목이든, 공부 시간 분배든 근데 보통 수학에 투자하면 손해는 안 봄
-
궁금했서
-
수2 개념 0
수2 개념 개때잡+혼때잡이랑 세젤쉬 비교하면 뭐가 시작하기 더 나아요? 쉬운걸로...
-
시대 단과 1
주변 재수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혼자 재수 단과 알아보고있는데 시대인재 가려고...
-
지키는 세계를 하나 늘려볼까 흐흐흐
-
장갑이 없어요...
-
지방 외고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3.2에 2학기 7~9로 도배되어있고 원서...
-
990으로토익에피쟁취
뭐야 왜 옳은말함?
한낱 초등교사가 공무원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타 직업군들이 우린 초등교사만도 못하다며 본인을 한탄할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너무 궁금하네요
아마 그 공무원분은 20년하고 사무관(5급) 과장 또는 서기관(4급) 국장 정도일 것입니다. 9급부터 관리자까지 너무나 힘듬을 겪습니다. 주말동원, 박봉, 6급 주사까지 치열한 경쟁. 거기에 마지막 관문인 사무관 달기까지 .. 이렇게 사무관 달면 4~5년 하고 퇴직이죠. 근데 교사는 7급부터 조직내 승진에 대한 큰 스트레스 없이 생활하죠. 관리자 교감 교장 될 비율과 공무원 4급까지 살아남을 확율은 비슷하거나 교육직이 더 높을 것입니다.
저는 내년에 교감으로서 승진하지만 같은 교사로서 무슨 마음인지 이해갑니다.
승진하시는 분들 중에 나이들어서까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아이들 가르치며 감당해야하는 초등교사의 삶에 대한 두려움, 힘겨움 때문에 건강까지 잃어가며 승진하신, 또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젠 힘들게 교감달고서 명퇴하는 초등 교감들, 교장들이 적지 않네요. 연금 관련이신 분들도 많았지만 예전과 다르게 학교가 힘들어 명퇴하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연유로 명퇴를 계획하고 있는 50대 초중반 지인 관리자들도 있고요.
그런 연유로 일반 공직과 달리 교직에선 교사뿐 아니라 관리자까지 65세 정년 연장을 원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제 처가댁 형님들이 경찰청 간부, 우체국장, 시청 하위 공무원인데 이걸 이해 못합니다. 다들 정년 연장을 무척 반기시거든요. 경찰청간부이신 형님은 결재만 하며 민원 관련 아래서 다 처리하기에 할일이 없고 너무 편하다고 하십니다. 우체국장이신 형님도 바쁘긴 하지만 아래 있을 때랑 다르고, 장애인이시라 형제들과 가까이 있으려 본청에서 부른 승진 코스를 마다 하셨지만 만족하며 지내시고, 시청 하위 공무원인 형님은 윗사람들 부러워합니다.
다른 직업군의 고충을 얕잡아 보는 게 아니라 교권이 추락한 현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이나 학부모의 감정상해죄로 아동학대 신고되면 긴 시간동안 정신적 고통, 경제적 손해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며 무혐의 나도 아무런 보상도 사과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교사의 직무를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 민원에 대한 불안...
10년전 어려운 학구에 있었습니다. 그때 동료 여선생님 중 한분이 행정실에서 근무하시다 교사가 동경이 되어 교대를 가서 선생님이 되신 분이 있었습니다. 회복적생활교육 연수로 교사들이 둘러 앉아 어려움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분이 울면서 교사가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며 우시던 것이 떠오릅니다. 같은 학교에 있어도 직이 다르면 교사의 힘듦을 모르는데 위에 댓글하신 분들의 반응에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그분이 행정실서 받던 스트레스, 불만족 때문에 교사가 되었지만 또다른 스트레스, 불만족... 같은 학교에서 있지만 교사는 행정직의, 행정직은 교사의 어려움을 모릅니다.
사회 인식과 달리 학교 구성원에서 교사가 다수지만 실상은 갑이 아닌 을의 입장으로 느껴지시는 것을 알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교육행정직은 공무원중에서 꿀보직으로 통하며 경쟁률이 높아가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건 아마도 학교밖 말단 공무원들은 민원에 노출되어 있지만, 학교 행정실은 그런 민원이 소소하고, 민원 노출은 대부분 교사들이니까요.
그리고 교육행정직, 공무직에 대한 인사권이 학교장에게 없기에 업무 조정시 행저일, 공무직이 동의하지 않으면 결국 교사들 업무로 배분됩니다. 일반 교사들이 교사일 아니다 하면 교무, 교감이 하게 되고.
저랑 인간적으로 친한 행정실장님들도 그런 면에서 공무원 중 교육행정직이 업무 스트레스면이나 직무 수행 워라벨이 좋다 하시더군요.
결국 일의 고충, 스트레스는 상대적인 것이기에 자기 것이 가장 크게 보여지기에 서로 소통하며 서로의 고충을 알아가며 조율해 가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초등학교에서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기분상해죄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사회적 공감 및 제도적 구비 등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교사, 교육행정직, 공무직별 분명하고 정확한 업무 메뉴얼이 정해져 학교에서 불필요한 갈등과 분란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