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에 미친 사람의 칼럼 [1]: 점선의 자취
안녕하세요.
개강을 앞두고 방학 기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칼럼을 써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르비를 찾게 된 사람입니다.
그래도 이왕 정성 들여 작성하는 김에
메이저 플랫폼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교류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오르비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무작정 방법론을 설파하기보다 어색함을 달랠 겸,
또 앞으로의 제 칼럼 시리즈에 일말의 설득력이라도 더해볼 겸하여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려 합니다.
2018년도 현역 당시 제 성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영어는 1등급.
국어, 수학(가), 화학I 과목은 4등급.
지구과학I은 7등급.
운동, 음악, 게임 등 잘하는 것 하나 없던 제게 재수는 선택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모 재수종합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생전 처음 제대로 해 본 공부는 여전히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적당히 졸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공부하며
2019년이 꼬박 지났습니다.
성적은 2-1-2-1-2.
입시에 관심이 있으신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했을지
대강 아실 듯싶기도 하고,
괜스레 지엽적인 정보나 특정 학교명을 불필요하게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여
관련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합격한 대학에 예치금을 입금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고민하였습니다.
'나는 만족하는가?'
저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더 수험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작게나마 움튼 제 공부머리가
20대, 30대, 아니 40대 혹은 그 이후라도
언제 만개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어느 순간에라도 꽃 피우기 위해서라면
저는 한 번 더 수험생활을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제게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을 추천했을 정도로,
고등학생 시절에는 'BJ'를 권했을 정도로
저는 말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달변'이라는 기질에 분명 최소한의 '논리'라는 것이 잠재되어 있을진대,
국어, 영어 과목이 2등급이라는 사실이 제게는 큰 불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낸 해결책은
'문과로의 전향'이었습니다.
문과로 전향하여 언어 과목들에 집중하여
1등급을 받아낸다면,
수능 1등급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지만
최소한 저의 미래에 소중한 단초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독학재수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이후 골똘히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제 나름의 결론이 났습니다.
수능국어 과목의 기조가 점점 '논리적 사고력' 및 그 '응용/적용'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전과 완전히 다른 학습법을 제시해 줄 만한 멘토를 찾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한 은사를 만나 1년을 공부하였습니다.
분명히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으나,
최소한의 목표였던 전 과목 1등급을 달성하며
수험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은사님의 온/오프라인 조교 생활을 1년,
강남/목동 지역에서의 과외 생활을 1년,
최전방에서의 군 생활 1년 반을 거친 끝에
오늘 태블릿을 두들기며 이렇게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수능이라는 시험에,
이와 같은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논리'의 재미를 알 수 있었고,
미약하나마 지금의 제가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사를 만난 뒤로는
줄곧 장래희망이 당신과 같은 '수능국어 강사'였습니다.
은사와 나의 논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여담이지만 그런 마음에 출전했던 모 토론대회에서
단박에 1등을 하여 수상하고,
한 편의 뉴스와 유튜브 영상이 나왔을 때,
이건 분명 '별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작년 9월부로,
오전에는 학교에서 교수님들의 수업을 듣는 대학생인 한편
저녁에는 직접 수업을 하는 수능국어 강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더 좋은 강사가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방법론과 마인드와 또 영감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초기 계획을 하기로는 소개를 짧게 마치고
방법론을 소개하기 앞서 '마음관리법' 논리를
이 글에 실어보고자 하였는데
해당 내용은 가까운 시일 다음 글에 적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잘 써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시다면
적당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키스젤리 앎? ㄹㅇ 그거랑 똑같음 ㅇㅇ….. ㅇㅇ… ㅇㅇ… 어어..음 ㄹㅇ일걸요아마
-
https://5du.pl/xngmk
-
공스타맞팔구 5
캬캬
-
6일남았다 2
하루 깜짝 조기발표 안해주려나
-
공스타 공개해도 4
될까요?
-
와리 할사람? 0
댓 고고
-
행복tv
-
속독으로 빨리 읽으세요 책 ㅈㄴ 읽어서 고전소설 대비하세요 이런 말 하면 욕먹을 게...
-
1일1퍼리 1일차 11
꾸준글
-
나도한다 만덕 19
정확히 10분뒤 마지막댓글에 만덕 2시 43분 ㅇㅇ
-
.
-
나랑사귈사람 9
덩치좋은남성우대
-
다 이긴 판이였는데 아오 상성아
-
오랜만이네요 1
일본 소도시에서 온천여행으로 일주일 정도 쉬다왓음 벌써 다시가고싶네 나중에 사진도올릴게요
-
그렇게 설벳달고 꺼드럭거리고 말았단 얘기입니까?
-
50번째 댓글 만덕줌 75
ㅇ
-
뭔가 국어 칼럼러는 이미 많은 느낌이랄까나
-
선착순 5명 이미지 31
-
ㅅㅂ어제 26만이었는데 뭐야 ㅜㅜㅜ 댓글그만쓰고더녀여갯다
-
새르비 글쓰려고 10일기다렷는데
-
공익 복무 할 거 같은데..금융권 진출이나 법조계로 나아가는 데에 걸림돌 있나요?
-
화1꿀과목인뎅 4
ㅇ 에휴..
-
엔딩곡도 들어야하는데
-
에쎄 슈팅레드 0
이거 요물이네 ㅋㅋㅋㅋㅋ 계속 슈레필듯
-
자괴감오짐
-
자기전까지이미지적어드림 23
ㄱㄱ
-
오르비뉴비인데 4
여기분들 좀 음?침한거 같아요 푸ㅠㅠㅠ
-
개강 언제쯤 하나요
-
잘탄다 ㅋㅋ
-
저는사실 이수린입니다
-
칵테일 4
도화
-
걔 좀 호감이었는데
-
안그래도 비행기 탈 때 조금 무서웠는데 최근 항공사고 보고 더 심해짐 담주에...
-
ㅈ냥이 따라할 거임 11
나한테 프사 떠넘긴 놈 ㅗㅗ
-
혼자있고 싶어서라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거야
-
이런 개꿀 과목 저만할거니까 님들은 어려운 사탐이나 하세요 제발 유입 ㄴㄴ
-
너무정신없었음 ㄹㅇ
-
이세상어디가숲인지 15
어디가늪인지 그누구도말을 않네 나원래진짜눈물없는사람인데 작년에한번 아침에 밥먹으면서...
-
https://5du.pl/xngmk
-
로맨스 ㄹㅇ 1도 없더라..
-
새벽 노추 0
-
나는 내가 5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
프사 떠넘기고 자러 갔네
-
뭐가더어려움 난 후자가 더어려웠던거같음 시간관리도 안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