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5-12-21 11:57:08
조회수 940

[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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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뭐라고? 꿈에도 내가 나온다고? 
내가 막 올빌 옥에 밀어 넣는 꿈? 설마? 그건 아닌데...

아이, 그럼 그렇지.
농담이라고 말해 줘 고마워...

참, 올비야,

음운왕과의 만남이 어땠니? 
혹시 무섭진 않았니? 

뭐야. 질문이 재미있었다구? 
세상에, 그동안 배웠던 주문을 막 썼다고? 

'국물을 발음해 보라.' 그래, 맞아. 
그런 식으로 물어봤을 거야. 아주 근엄하게~

국물은 [궁물]로 발음된다! 
받침 '가'가 '미'를 만나 '아'가 되었으니깐.

비음 장군을 불렀구나. 
'받침 바다가 미니를 만나 미니아가 되다'

뭐, 국밥을, 그걸 먼저 물어봤다고? 그래서? 
국밥은 [국빱]으로 발음된다!
받침 '가'가 '방'을 만나 '된소리'가 되었으니깐.  

경음 장군을 불렀구나.
'받침 바다가 가방다사줘를 만나 된소리가 되다' 

올비야, 

잘했네. 바로 그렇게 대응하면 돼. 

'푸어'도 물어봤어? 
'푸어'를 [퍼]라고 했다!
맞아, '우'가 깜쪽같이 사라졌지. 

탈락 장군을 불렀구나.
'자 한라산에서 동우가 으아'

올비야, 

그럼, 도대체 뭐야, 이게 혹 미션인 거니? 
국밥에서 국물을 퍼서... 

또 있었다구? 그렇게 긴 걸? 
음운왕 앞에서라 긴장했을 텐데. 

'모음판을 그리고 전설모음이면서 고모음이고, 평순모음인 모음을 찾아 빨간색을 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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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실은...
나도 그 장면을 다 봤단다. 
미니아라가 올빌 놔두고 어딜 가겠니? 
너무 잘하니... 그냥 있었지...

참, 올비야, 

음운궁에서 내가 들은 얘긴데...
타신공 선생이 사라졌다고 그래. 

타신공은 문법인이란다. 
우리 문법 세계엔 8명의 문법인이 있어. 

이들은 문법 세계의 8나라를 마음대로 다닐 수 있지. 
타신공은 도력이 워낙 강한데 하필... 

페이소스산을 지날 때 사라졌대. 
의미 나라 서쪽에 있는 산인데, 
타신공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능력이 약해지는데... 

아무래도...
알리바바와 40인의 접사가 행동에 들어간 것 같아. 

참, 올비야, 

그런데 음운왕이 어떤 미션을 준 거니? 
알면서? 그건 나도 못 들었어. 정말이야...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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