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 [503530] · MS 2014 · 쪽지

2016-04-03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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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우] 생각의 구조 (영어 = 말로 쓴 수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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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 : [XrYs] 영어 = 말로 쓴 수학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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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30 21:33 강남 O어나라

 

"그니까 XrYs가 뭐냐면… 예를 들어 설명해 줄께!"

 

 

"그니까 거시적인 거에 관심을 가지자미시적인 데에 매달리면 자꾸 돌부리에 걸려그니까 큰 틀에서 먼저 시각을 가지자 이거야그 시각그 시각이라는 건 결국은 100프로 무조건 → 구도로 글이 정리가 될 수 있다 이거야여기에 무슨 대용 나오고 대립항 나오고 그런 거거든근데 그것도 큰 틀에선 그냥 XrYs넌 대립항 이해 못할테니까이것만 얘기할게산수보다 쉬워너 그거 알지? -1 곱하기 -1은 몇이야? 1이지그거 아닌가? '내가 너를 사랑한다.'를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지 않는다.'로 바꿔도 똑같은 얘기 아니야그런 거거든결국 이 대용이란 건 같은 말을 비비 꼬아서 할 뿐인 거지 큰 틀에서는 → 구도에서 변하는 게 없어그러니까 XrY로 다 정리가 된단 얘기지필자가 다 다르지걔네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그래도 같은 건 XrY란 구조야. 모든 필자의 생각이란 게그럼 이제 XrYs를 내가 너를 이해시켜야하는데 너는 모를 거 아냐너같이 영어를 잘하는 놈은그치당연히 해석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그렇지근데 난 너보다 영어를 잘해ㅇㅈ두 가지 예를 들어줄게.“

 

"첫번째는 니 얘기야.“

 

-친구: “?”

 

너 연주씨 사랑하냐그치사랑하지그럼 봐너란 놈이 있고 연주란 여자가 있어너 길동이는 연주를 사랑하잖아근데 길동이 따로연주 따로 있었잖아원래는근데 너네들이 관계를 맺지아니 그런 관계 말고 ㅎㅎ.. 관계를 맺는 게 어떤 관계야니가 연주를 사랑한다는 얘기지너랑 연주는 만나기 전까진 무관한 사람이거든근데 사랑한다라는 그 동사가 하나가 딱 들어가면어떻게 돼너랑 연주는 관계가 있는 거야근데 방향이 어떻게 돼그냥 관계있어아니지화살표가 너에서 연주씨로 가는 거지그러니까 니네 둘의 관계는 [길동 → 연주]! ㅇㅋ그니까 여기에 주목을 하자 이거야큰 틀에서는 X하고 Y로 나눠지지만 얘네들은 결국 무관했던 것들인데 얘네들을 관계 맺게 하는 사랑한다는 이런 말들에 주목을 해서 필자의 시각을 뭔가 → 구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이거지"

친구: "간단하네?"

 

"근데 문제는 이거지영어 독해라는 게 사랑한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지 않나무슨 얘기를 하냐면약간 어려운 얘기다긴장하지 말고이쪽도 하나의 사건인거야저쪽도 하나의 사건인거지각각 별개의 사건이야볼까?

예를 들어서 일단 여기선 이것도 알아야 해. ‘필자는 글을 왜 쓰는가?’부터 생각을 해야 해지엽적일 수 있는데이걸 알아야 감이 와필자가 글을 왜 쓰냐면특별하니까 쓰는 거거든? 그 특별하다는 건 뭐야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걸 생각한단 얘기지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걸 생각했다는 건 뭐지별개의 사건들이 일어나여기에저기에저쪽에서 별이 꾸물꾸물거려우리가 봤을 때는 그냥 별이 요동친다고 생각하잖아별이 반짝이는구나 생각하지근데 과학자는 어떻게 생각하지? ‘저 별이 지구 쪽에서 멀어지는구나.’(편집자 주적색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그럼 특별해 지는 거야. “

 

 

다른 예시 하나 들어볼까?

나비효과 알아나비효과뭐 태평양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했지그랬는데 북한에 돼지새X는 태풍을 맞아서 죽어요.그럼 나비가 날개짓하는 거랑 이거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아이걸 아는 사람이 특별한 얘기를 하는 거거든.결국 모든 필자가 얘기하는 특별한 생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별개의 사건들이 서로 관계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그거 아닐까?"

 

 

"아까 얘기했던 너라는 사람이 길동이가 연주를 사랑할 때사랑한다는 말 있잖아근데 여기서도(편집자 주나비의 날갯짓→ 북돼지 사망이 두개의 별개의 독립된 사건을 나비가 돼지를 죽인다고 관계 맺게 하는 게 뭐야이게 바로 사랑과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화살표야 화살표이 화살표만 알면 되는 거거든근데 이 화살표를 어떻게 아나이미 다 알고 있어.자 보자해볼까?"

 

"너는 화이트데이 때 연주씨에게 선물을 줬어근데 여기는 관계항이 없다여기에는 화살표가 없어왜냐면 '줬다'라는 게 단순한 얘기니까그러면 특별해져볼까왜 줬지사랑하니까 줬지그러니까 니가 연주씨를 사랑한다 이거야관계있나관계있지. "사랑하니까줬잖아. '~니까'가 뭐야니가 선물을 준 원인을 얘기하는 거거든사랑한다는 말이 선물을 준다는 말과 관계 맺게 하는 건 '~니까'라고영어로 치면 because나 because of라고그러니까 because를 기준으로 잡고 because 안에 있는 건 X로 가는 거고, because 바깥에 있는 건 뭐야당연히 Y인거지결국 [사랑한다 → 선물한다]!ㅇㅈ여기까지가 기초!"

 

친구: (끄덕)

 

"그래서 뭐냐면 이렇게 되면 관계항이란 게내가 얘기하는 게 관계항이라는 거거든. X나 Y인지를 알려면아 잠깐, X가 뭐냐면 X는 원인이나 조건뭐 이런 거야. Y라는 건 뭐냐면 그것에 대한 결과뭐 그런 거그런데 더 들어봐더 중요한건 얘네들을 X나 Y로 만드는 게 뭐냐면그러니까 이렇게 만드는 게 뭐냐면사랑이라는 것이 너를 X로 만들고 연주씨를 Y로 만든 것처럼 because가 뭘 만드는 거야? because가 너가 연주씨를 사랑한다는 사실과 너가 연주씨에게 선물했다는 사실을 원인과 결과 구조로 만드는 거잖아."

 

 

"따라서 우리가 관심을 가질 건 X와 Y지만결국은 X, Y를 알려면이것들을 만드는 장치를 알아야 돼이게 관계항장치(편집자 주: r)라는 거야그렇다면 이제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게 아까 내가 맨 처음에 얘기했지같은 생각인데 다르게 표현한다고근데 요것도 좀 어려워필자란 놈이 왜 같은 생각을 다르게 얘기할까그리고 그 같은 생각을 다르게 얘기하는 방법은 뭘까?"

 

친구: “???”

 

"간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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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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