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404231] · MS 2012 · 쪽지

2016-04-13 00:10:01
조회수 5,135

[래너엘레나] "N수 허락 받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해요."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8270835

오랜만이에요. 래너엘레나입니다.

"N수 허락 받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해요."


수능이 끝난 11월 즈음부터
재수학원 정규반 개강 시즌인 2월까지해서

가장 많이 들어오는 상담 주제입니다.
학생들의 주장은 보통 이렇습니다.


"저는 진짜 이번에 모든걸 걸고 공부할 자신이
있는데 부모님이 허락을 안해주세요."


자.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보냈던 지난 수년간의 수험생활들.

진정 모든 걸 걸고 오로지 가고 싶은
대학만을 위해 2년 아니 1년만이라도
꾸준히 공부해온 적이 있으신가요?

아뇨. 없을 겁니다.

그렇게 공부했으면 굳이 반대를 무릅써가면서
N수를 하고 싶어 제게 상담을 요청할만큼
미련이 남지 않았을 테니까요.

물론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 때문일수도 있어요.

다만 당신이 부모님 도움 없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한 번 더 도전을 한다고도 했을 때조차

부모님이 반대를 하며 당신의 각오와
말을 쉽게 믿지 못하고 응원을 하지 않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진정으로 신뢰하고자 할 때
주로 무엇을 기준으로 삼나요?

그럴싸한 말이나 각오인가요?

아니죠.

바로 그 사람이 보이는, 혹은
지금까지 '보여왔던' 행동입니다.

지금까지 수년간 당신이 부모님께 보여온
행동 하나하나를 한 번 떠올려보고

스스로 판단해보세요.

당신이 보았을 때 당신은 과연
신뢰할만한 사람인지.


대부분은 아마 아닐거에요.

놀고 공부 내팽겨치고
딴짓하며 시간낭비하고

이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스스로 신뢰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일겁니다.

말만 번지르르 하죠. 말만.


자. N수를 하고 싶고 부모님도 설득하고
싶은 분들은 꼭 주목하세요.

지금 당장 반대하는 부모님들을 설득하는데
목매며 스트레스 받는 건 멈추시구요.

마음가짐부터 차분히 하시고,

당장 내일부터 일찍 일어나서 아침부터
집중력있게 공부하며 하루 소중히 쓰고
그 생활을 습관으로 들이세요.

조금 어려울지라도
그런 행동들이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되어
습관이 되면

이젠 당신 스스로도
자연스레 납득이 되실거에요.

그렇게 말보단 행동으로
부모님한테 은은하게
당신의 의지를 내비치세요.

만약 뭐라하시더라도
흔들리지 마세요.

그렇게 공부 하시고 실제로 3월 교육청
6월 평가원이든 준비 잘해서

시험 치룬 다음에 성적표도 보여드리고
'앞으로도 수능날까지 이렇게 열심히 할거에요.'

라고 말씀드린 다음에 허락을 구해보세요.
성적이 오르면 더 좋겠지만 만약 그러지 않더라도

당신이 보여준 노력과 행동,
생활 습관의 변화,
각오, 인내, 꾸준함은

분명히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from. 래너엘레나



네가 뿌린 일은 네게 돌아온다.

- 맹자




좋아요 감사합니다!




질문은 쪽지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