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9360224
1. 직접적으로 제가 실례를 범한 잔나님에 대하여 :
얼마 전 오르비 오픈채팅방에서 여성유저분이신 설의 여왕 잔나님께 제가 정말 실례되는 언행을 저질러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관련된 채팅로그는 설의 여왕 잔나님의 게시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100% 순수하게 제 잘못이 맞습니다. 잔나님께 직접 개인적으로 사과문도 보내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쓰겠으며, 실망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사건을 지켜보신 오르비 유저분들께 :
저는 오르비에서 책이나 문제집을 파는 사람도 아니고, 공적인 일을 맡은 사람도 아닙니다. 여러분과 같은 철저한 일개 유저이며, 대단히 가벼운 무게감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이런 과분한 이미지와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
애초에 제가 오르비를 하는 목적을 고려해보았을때, 저는 딱히 오르비를 그만두거나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전 순수히 문과 후배들이, 또는 저와 같은 나이에 재수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호오옥시나 제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 반, 그리고 16수능이 끝나고 같이 시간을 보냈던 몇 유저들을 보고싶은 마음 반으로 대학생인데도 오르비를 자주 들어오고 있습니다. 딱히 성인군자 이미지를 만들어 그것을 이용해 잘 쓰지도 못하는 엉망진창의 글솜씨로 칼럼을 쓴다던가, 그런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저는 철학 공부를 흥미본위로 건드려본 비전문가일 뿐이지, 스스로 성인군자를 자처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거나 누군가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여러분 중 몇몇 분과 비슷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그 몇몇분 중 또 몇몇분보다 앞서 걷고있는 사람으로서, 경험으로 느낀 바를 건네고 싶을 뿐입니다. 실제로 오르비를 통해서 제가 조언을 건넬 수 있었고, 위로를 건넬 수 있었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었던 사람이 많았기에.
물론 눈에 보이는 활동은 당분간 최대한 자제할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 안겨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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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가볍게 했던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잔나님한테 했던 언행들은 당사자가 느끼기에 따라서 성추행이 될 소지가 있고요,
시체로 드립치는건 나중에 해부 실습하게될 예비 의료인이 가져야 하는 적절한 자세는 아닌 것 같아 댓글 썼는데 본인 스스로 단순한 드립이었다고 웃어 넘기는 부분에서 진짜 심각성을 자각 못하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상대방한테 시체드립 쳤을 때 태연히 받아주는 사람이 오프라인에 있나 한 번 보세요. 온라인이라고 생각나는대로 뱉지마시고. 온라인 유저들도 개개인의 인격체입니다. 오프라인이랑 다를 것 없어요.
끝으로 학교 밝히고 활동 하실거면 본인 언행이 경희대 한의대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경각심도 좀 가지시길..
아.... 그렇게 생각할수가 있네요 정말로.. 제가 성숙하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헐.. 방금 스스로에게 소름이 끼쳤어요. 카데바의 무게감에 대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새기겠습니다.
님께서 일전에 철학과와 한의대를 심각하게 고민했었고, 그 과정을 글로 표현해 내셨을 때, 스무살짜리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하고 솔직히 좀 많이 놀랐었습니다. 이런 동생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저도 이런일 저런일 많이 겪었다고 생각하고, 제 또래 중에 나만큼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까 자부하면서 살았었는데, 그 글을 읽고 반성도 되고 그랬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나이 먹고도 자기 삶에 대해 별 다른 고민 안해보는 사람도 많은데, 그 글의 깊이는 개인적으로 지금껏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누구한테도 보지 못했었던 정도였습니다. 저와같이 느끼신분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래서 실망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이겠죠.
아직 어리시니까 이번 일이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에휴 말도안통하네'하고 지나쳐 가셨어도 아무런 문제도 안되는 일일텐데, 굳이 설명까지 해주셔서 제가 이번에 큰 자각을 하게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실망 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ㅠㅠ
철학과와 한의대 관련 글 링크 좀 받을 수 있을까요??
http://orbi.kr/0008658789
댓글에 답글이 또 달려서 수정이 안되네요.
성추행은 물리적인 것들을 수반했을 경우이고, 성희롱은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입니다. 정확하게는 성희롱이라고 표현해야 맞는데 잘못 썼네요.
오르비가 남성 유저들이 워낙 많아서 섹드립에 무감각한 편인데 특정인에게 별다른 생각없이 섹드립치다가 성희롱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어떤 의미로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 따끔히 질책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는 누군가에게 더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힘내세요!! ㅠㅠ 앞으로 안 그러시면 되죠 ㅎㅎ 그런분 아니시잖아요 ㅎㅎ
뭔가 맥락이 찝찝해서 불편해서 덧글 씁니다.
힘내고 앞으로 안 그러시면 된다고 하셨는데 '뭐가 된다는' 말씀이신지 .
님이 그런말 하시면 피해자는 뭐가 될지 생각해보셨나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를 못했어요 ㅠㅠ 어디가 불편하신건가요??
(추가)아랫분도 그렇고.. 제 말이 비난적인 어조로 비추어 질것 같아서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평소에 " 원래 그런사람 아니다" 라는 말이 역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던터라 그런 제 가치관에서 저런 말이 나왔습니다. 저 또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별 이상한곳에서 불편해 하시네... 앞으로 안그러면 되죠라는 말뜻이 정말 그렇게 들려요? ㅋㅋ
이런댓글 달릴 줄 알았어요. 시비조로 말한거 아녜요.
별 이상한걸로 불편해 한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그런사람 맞습니다. 죄송
예예 저도 죄송합니다.
훈훈!! 흐흐흐
좋은 사과문인거 같아요
저번에 제가 문과 입시 생각보다 힘들다고, 원하는 대학가려면 문과는 진짜 올1받아도 힘들 수도 있다는 글 올린 적이 있는데, 그 글의 요지는 작년 정시를 겪어본 저로써 문과 입시가 생각보다 정말 힘들다는거였고, 올일등급 언급은 제가 작년 수능을 국영수 거의 1컷으로 받고 탐구를 한두개씩 틀려 22받아서 중경외시라인 간거에서 느낀 바를 말한건데, 이클립스분이 첫댓글로 뭐랬더라, 딱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올1도 못받은 나는 못간거네'이런식으로 되게 비꼬는 듯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제가 뭐가되냐고, 제 요점은 그게 아니었는데 올1이란 말이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나보다, 이런식으로 댓글 다니까 저분이 백분위가 중요하죠, 등급이 중요한건 아니라고 제대로 말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전 키배도 싫어하고 온라인에서 충돌하고 싶진 않아서 네 제가 올1이라고 올린건 잘못했던 것 같다고, 님은 올해 잘 가셨네요 부럽습니다ㅠㅠ 이렇게 끝났는데 솔직히 그때 진짜 상처 받았어요. 백분위 중요한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저도 작년에 얼마나 뼈에 사무치게 느꼈는데. 첫댓글 딱 비꼬는 말투, 너는 아무것도 몰라, 이런식의 말투 진짜 좀.. 그래도 저분은 경한 가셨으니, 네, 뭐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구요. 뭐 그랬다구요.
대강 무슨 글인지 생각은 나네요. 절대 그런 의도로 썼던 덧글은 아닙니다만(애초에 저도 386점중에서 제 표준점수가 기형적으로 높다는건 자각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으셨다니 정말 죄송하네요ㅠㅠ 그런 의미로 썼던 덧글은 절대 아닌데 전달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님 평소에 오픈채팅방에서 어떤 아이덴티티이시길래...
채팅방에서는 저거랑 시체 말고도 다른것도 얘기 좀 나오던것 같던데
오픈채팅방에서는 워낙 제가 오르비에서 진지하게 쓰는 장문의 글들과 매치가 절대 안되는 이미지로 살다보니... 뭐 다 자초한 일이죠
보진 못했지만 시체드립은 좀...ㅎ;;
진짜 이제는 정말 부끄럽게 느껴지네요..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인정할건 인정하고 사과하시는 모습은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엔 제가 단독문제가 나올겁나다 하하
흠 오르비 입장에서도 안구적출사유 아닌가요? 에피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꽤 되던데
안구적출이요?
에피 자격 정지요
자중 좀 하세요.
네 죄송합니다 ㅠㅠ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사과문쓰시는거보기좋아요 ㅎㅎ 안쓰시고 나몰라라하시는분들도 천지에널렸는데 저기 혹시 궁금한거 있는데 갠적으로 쪽지드려도되나요?
네네 됩니다
크흠 .. 문제이스~ 컹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한 번만 더 생각해봐도 이렇게 사과해야 한다는 걸 깨달을만한 언행을 하는 자체가 분명 잘못.
언행은 모의고사 한 두 문제 틀리는 것과 달라서 내 한 순간의 경솔함이나 실수가
타인에게는 고스란히 상처로 남습니다. 항상 조심하시길.
옳은 말씀입니다. 앞으로 항상 주의하겠습니다.
세상의 온갖 철학<<<<<<<<<<<<<<<<<<<<<<<<<<<<<<<<<<<<<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
라고 생각합니다.
좀 배운 사람들은 전자를 통해 후자를 깨우칠 수 있다고 역설하지만
제가 보기에 꼭 그건 아닌듯요.
못 배운 사람들보다 오히려 배운 지식인들이 배움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본성을 숨기고 더 악랄한 짓거리를 하는 것 같네요
오히려 제가 배운 철학은 후자를 파훼하고 논파하는 그것에 가깝습니다...만 이번엔 완전한 제잘못이 맞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글쓰시는걸 보면서 진짜 멋있다고 생각들었는데 문제글을 보고 충격받았어요ㅠㅠㅠ
절대 비난하려는건 아닌데요, 어떻게 그렇게 완전히 다른사람이 되죠...?
실망 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ㅠㅠ
정말 미안하시다면 당분간은 접속 안하셔야 되는 거 아닐지?
이유를 밝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좀 접속을 자제하는게 좋다고 보시나보네요. 그럼 접속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게시글 어디서 보나요?
잘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