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ㅋ [331586] · MS 2010 · 쪽지

2012-04-12 17: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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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 대한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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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들이 진짜 주관이 없이 그저 분위기에 따라 물결처럼 휩쓸려 다닌다는 인식을 많이 받았고요. 특히 얼마전 지방선거에서 민주세력의 최문순도지사가 당선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강원도 새누리당 싹쓸이를 보면서 참 씁슬 하더군요.

대녀사건이라든지 김용민막말이라든지 이런 자잘한 이슈들때문에 뭔가 큰 틀을 놓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거대 언론들에서 민통당의 "MB심판" vs 새누리당의 "고대녀사건, 김용민막말..."같은 프레임을 고착화 시켰던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북한이 갑자기 미사일을 쏘려고 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러한 악재를 뛰어난 선거전략을 발휘해서 이겨냈어야하는데 민통당 지도부의 무능이 역시 아쉬웠습니다. 공천과정도 아무래도 잡음이 너무 많았고 통진당의 이정희씨 같은 경우도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한명숙대표는 아무래도 사퇴수순을 밟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의 지지 이유에 대한 의견에 대해 듣고싶기도 합니다. 제 입장에서 그분들이 어떠한 생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셨는지가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경쟁사회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선별적복지에 찬성하는 쪽입니다만 그래도 민통당을 지지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새누리당이 과거 박정희 -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독재세력의 직계후손이고, 실제로 그의 색깔이 옅어진 것이 아니고, 과거 4년간의 국정운영을 봤을때도 예상에 어긋남이 없이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인상을 뚜렷하게 받았습니다.
예전 PD수첩 사건부터 미네르바사건, 게다가 최근에는 민간인불법사찰까지 말이죠. 미국같으면 닉슨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때 불법사찰했다가 하야하기까지 했는데 한국사람들은 아무 관심이 없네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예전 과거 정권에서도 일어난 일이라는 새누리당의 물타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가? 하면서 넘어간 것 같기도 합니다.

더구나 BBK사건이라든지... 하는것, 아직도 가끔 떠오르는 이슈이고, 지금도 미심쩍은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죠.. 게다가 예전 차떼기 당의 이미지도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굳이 말하자면 결격사유가 많은 오물투성이의 정당이 아직도 살아남아 과반까지 하는 이유라... 일단 새누리당이 가장 앞세우려는 이슈는 "북한"이 아닌가 싶습니다. 북한과의 대결구도를 통해서 매카시즘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렇게 자잘히 터지는 이슈들을 묻어버리는 거죠..
어떻게보면 북한과 가장 친한 친구는 뭐 NL계열이니 종북세력이니 뭐 이런게 아니라 새누리당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남북한의 대결구도를 통해서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두 세력이 북한의 김정은을 위시한 지도층, 그리고 남한의 새누리당과 보수세력이잖습니까? 그래서인지 특히 현정부 들어와서 맨날 하는말이 항상 다 북한탓입니다. 전부 북한이 했다네요.ㅎ (북한에선 오히려 전부 남한 탓이라고 이명박이라고 써진 종이에 사격연습을 하고있다죠. 뭔가 닮은 모양이 있습니다.ㅎ)

물론 종북세력... 이런게 있다면 당연히 이러한 사람들을 함부로 지지해서 힘을 실어줘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철저히 조사해서 전부 감방을 보내야죠...

하지만 과거독재세력은 아직도 살아남아서 이러한 종북세력 vs 안보세력 의 프레임을 통해서 민주화세력에 종북세력이라는 누명을 뒤집어 씌우고 민주주의의 현격한 후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일은 이미 50년대 미국에서 매카시를 통해서 일어났던 일입니다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새누리당을 지지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서 지금 정치에 대한 제 인식을 간략히 적었습니다만, 뭔가 잘못된 생각이 있다든가 하시면 말씀해주시면 귀담아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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