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 기적은 없다.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6404230
질문에 답변을 해주다 약간 회의감이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아직까지 본질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
쪽지나 댓글로 "90일 남았는데 XX하면 성적 올릴 수 있을까요?" 같은 내용을 자주 접한다.
수만휘, 지식인 등의 네이버 컨텐츠를 들어가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열심히 하시면 충분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글쎄. 정말 그런지 모르겠다. 2011학년도 내 첫 수능. 그때만 해도 50일의 전사니, 뭐니 하는걸 믿었다. 정말 단기간에 집중해서 효율을 끌어내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루에 실전모의고사 2회씩 풀고, 개념서 빡세게 돌리면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성적도 오를 것이라 믿었다.
당연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모두가 간과한게 있다. 당신만 그런게 아니란거다. 다들 절박하고, 그 정도의 각오쯤은 지금쯤 되어있다.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끄적이며 고민할 때, 남들은 자신의 과거에서 앞으로 공부해야 할 것을 찾고 이미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수능 성적은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 것'에 달려있지 않다.
'여태껏 무엇을 공부했으며, 어떤 공부를 해왔느냐'가 실질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여태껏 공부해왔던 것에서, '앞으로 공부해야 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자신이 여태껏 공부해왔던 꾸준한 생활 습관에서, 앞으로 공부해야 할 것을 실천해내는 지구력과 행동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
요컨대, 앞으로의 성적을 결정하는 것은 "앞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여태껏 무엇을 해왔느냐"라는 것. 고작 90일로, 타인이 12년 (아무리 짧아도 1년이상) 동안 쌓아온 학습태도와 학습량을 압도하려는 것은 오만한 자세고, 자신에 대한 근거없는 자만심이다.
아직도 "90일 남았는데,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를 묻는 당신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여태껏 무엇을 해왔는가? 정말 제대로 공부해온 것이 맞는가?
자신의 나태한 과거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하면 바뀔 것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 안도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어제는 어떤 하루를 보냈는가? 오늘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정말 당신이 스스로 달라질 것이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엄청 불안하네 갑자기 영어 1 아니면 다 망하는건데
-
제가 고1 때 자퇴해서 고2 때 첫 수능 보고 고3 (올해) 재수인데 사실 내년에...
-
성심당 애니플러스 애니세카이
-
부시맨 브레드 나오면 소스 한개만 나오니까 나머지 두 종류도 꼭 같이 달라고 하셈요...
-
언냐 뭘 부정하고 있어
-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겠음.. 특히 그 사람과 다른 사람들 같이 있을때 스스로...
-
컴공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ai발전하고 이미 기술자들 많은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일단 전 광역시중 하나에 거주하는 남학생입니다....
-
어케한거냐면 진짜 말그대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음 아이스아메리카노나 제로 음료는...
-
이게오르비지 ㅋㅋ
-
나랑 키배 잘뜨다가 어디갓어
-
상향으로 한장 쓴다면 고려대 철학과, 연세대 신학과 중 어디가 그나마 가능성 높아보이시나요..??
-
6평에도 언매 다 맞았었는데 시간도 많이 안쓰고 수능날 가니까 비가 내리던데 공부는...
-
작년 생명 엣지 1
엣지는 크게 안달라지나여? 살까해서..
-
학교가 수원이라 놀아달라고도 못함 ㅠㅠ
-
애기 때는 귀여웠는데 12
지금은 늙어버린 재수생이 됐음 엄
-
개인적으로 예수도 안믿지만 타로는 믿음 학교축제에서 타로 봤었을 때 매 우 정 확 했 음
-
지금은 95키로임 ㅋㅋㅋ
-
근데 돈이 없어...
-
그냥 그런생각이 듬 물론 그 평생이 얼마 안남은듯
-
??
-
난 친구가 없어 2
흑흑
-
서울대, 한양대는 학종 정성평가라 검1고생은 나가리고 고려대, 연세대는 정량평가라 쓰여있네
-
결혼하고싶다 와이프한테 이것저것 요리만들어서 먹이고싶다 앞치마 두르고 요리하고...
-
다들 잘자요 4
헤헤헤
-
오야스미 0
네루!
-
어디로 가야하나요 입결로 따지면 숭실이 압승인것같긴한데 광운대 전자가 아웃풋으로 좀 유명해서...
-
자라. 캬캬. 3
내일 1교시라 자러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십쇼 오르비 소등하겠슴다
-
스플랑크니조마이 :) 슈퍼초대박날거야 :)
-
ㅈㄱㄴ
-
안 자는 사람? 6
-
ㅈㄱㄴ 일단 스카이는 다 보고
-
05형님들이 수능보고나서 11월말쯤에 같은 반애들끼리 이제 정시 시작이라고 같이...
-
수능끝난날부터 아침저녁 신경안쓰고 무지성으로 깰때까지 수면, 배고플때 밥,...
-
따뜻한 물에 삶아지는중 노곤노곤
-
효용이 없다 이런걸 말하려는건 아니고 읽는걸 잘 못하는 사람이 읽는법을 읽어서...
-
인강 완전 대체로 독학서느낌? 같긴한데
-
사탐신규커리 0
보통 언제나옴?? 정법이랑 생윤 할 거 같음
-
뭔가 좀 아쉽네 지구1
-
무지성 토익 신청함 14
걍 가면 몇 점 나옴?
-
아예 균형을 잃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음. 균형을 잃고 거기서 추진력을 얻어서...
-
저들이 나와같은 인간이라는게 믿기지않는 압도적으로 똑똑하거나 성실하거나 아름답거나...
-
흐어
-
비문학 독해 연습 드가자...
-
가슴 한 켠에 증오 대신 문학을 담고 오늘의 끼니보다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국어 공통 김승리 풀 커리 언매 유대종 수학 예체능이라 X 영어 션티 or 이명학...
모두가 뛰는 자연도태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날아가야됨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1367
붉은 여왕 효과가 생각납니다.
지극히 맞는 말이라서 슬프죠 열심히 뛰어야 제자리라니
기적은 불공평.
수능대박이란 말도 마찬가지.
자기 실력 대로. 노력한만큼 점수가 나와야 하지요
수능 성적은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 것'에 달려있지 않다.
꼭꼭 명심하고 끝까지 꾸준히 밀고가야죠 ㅎㅅㅎ
좋은 말씀 옳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살ㅠㅠ
높은 성적은 노력한 자에겐 당연한 결과이고 노력하지 않은 자들이 자신들이 노력하지 않은것을 조금이나마 정당화하기위해 기적이라 칭하는 것 뿐이죠!
네 전 절대 안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