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꾼 [494830] · MS 2014 · 쪽지

2016-03-10 23:57:33
조회수 13,032

[국어꾼] 당신이 국어를 '망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8122605

(1.5M) [3297]

화법 무료칼럼_목적의식의 확립.pdf






 다들 시험 보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오늘 본 시험 '덕분에' 만족감에 취해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오늘 본 시험 '때문에' 패배감에 젖어 있을 겁니다.


 정말 부질없는 짓인데 말이죠.


 제목이 많이 자극적이죠? 여기저기 칼럼을 2년 넘게 쓰면서 이렇게 부정적인 어감을 띠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건 처음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칼럼을 시작했을까요? 


 당신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적나라하게요.


 여러분이 시험이 끝나고, 저도 사무실에서 오늘 여러분들이 본 시험지를 출력해서 조교님들과 함께 정확히 70분 맞춰놓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저희 회사 시험 기준은 70분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할게요. 다 풀고 검토 끝내고, 마킹까지 다 해서 15분 남더군요. 


 국어 강사만 5년 이상하고, 그 까다로운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마도 최연소에 가까운 나이로 단과 강의를 맡아서 수업하는 제가 단순히 '나 잘 푼다' 이딴 쓸데없는 자랑하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국어 잘 푸는 거 당연하죠. 자랑거리가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역별 명확한 목적의식'를 갖고, '국어 시험지가 요구하는 사고의 습관화'가 이루어졌다면 '거기서 거기'였던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은 수능 때까지 가지 않는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이전 칼럼에서 이야기했듯이 수능이 '진품'이라면 모의평가는 A급 짝퉁, 학력평가는 B급 짝퉁입니다. 출제 기관도 다르고, 시험을 보는 시점도 수능날까지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흔하고, 위로가 되는 말은 '내가 진정 바른 공부법으로, 일반적인 수험생의 수준을 뛰어넘어 국어를 공부할 때에만' 통용됩니다.


 만일 당신이 '형식적인 공부법으로, 형식적인 수준에서' 국어를 공부한다면 당신의 3월 학력평가 성적은 수능 때까지 지속될 겁니다. 아마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는 변할 테니까요. 당신이 그토록 경계하는 재수생, n수생들도 시험을 치를 것이고요.


 오늘 본 시험지를 한 번 같이 볼까요? 

 '영역별 목적의식'과 '국어 시험이 원하는 사고'를 중심으로요.


 1교시의 시작지점인 화법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만 묻겠습니다. 


 당신은 '[1~3] 다음은 토의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라는 이 짧은 문장을 읽고 시작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허겁지겁' 제시문을 바로 읽기 시작하시나요? 


 만일 후자라면, 당신의 국어 공부는 매우 잘못되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시험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1~3] 다음은 토의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 "담화 상황이 구나. 사회자가 어떤 '문제'를 제시할 것이고, 토의의 참여자인 두 사람은 사회자의 순서 지정에 따라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겠지. 사회자의 말하기 방식은 100% 문제화되기 때문에 밑줄 하나하나 읽는 족족 1번부터 풀어야겠다. 또 토의는 다른 화법의 담화 상황에 비해 문제화될 만한 요소가 적기 때문에 보통 제삼자(청중)가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 제시될 수 있어."


 위의 생각은 3초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절대 시험장에서 당신의 시간을 허비시키는 발상이 아닙니다.

 당신이 위와 같은 발상을 할 수 있었다면 이미 1번과 2번은 푼 셈입니다. 


 당신은 내게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문제 풀어봤으니까 할 수 있는 얘기 아니에요?"


 아니에요. 

 지금 당장 15학년도 9월 B형 모의평가 [화법 : 토의] 살펴보세요. 완벽히 동일한 구조가 형성되어 있으니까요. 



 [4~5]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이것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되었어야 합니다. 


 아직도 못 믿기나요?

 16학년도 9월 A형, 15학년도 9월 A형 [화법 : 발표] 펴놓고 살펴보세요. 선지 구성이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일 테니까요. 


  하나만 더 얘기할까요?

 

 [40~42] 고전소설


 [앞부분의 줄거리] (생략) 사 씨는 통곡하다 잠들고 꿈속에서 낭랑을 만난다. 

 

 고전소설에서 '꿈'은 장면을 전환하는 데 자주 쓰이는 소재입니다. 

 특히 작품 전체의 시공간적 배경 구조를 결정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는 소재죠. 

 '앞부분의 줄거리'에서 '사 씨'는 '꿈속에서' 낭랑을 만났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문의 시작 지점의 장면은 '사 씨의 꿈속'에서 발생하는 장면이죠. 

 계속 꿈만 꿀까요?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꿈이 깨면요? 작면이 전환되죠. 즉 '실제 세계(Real World)'로 돌아오죠. 

 여기서 다시 장면의 전환이 발생하겠네요. 


 그리고 이러한 순환구조는 반드시 로 출제되겠네요. 

 어때요? 42번 나왔죠? 또 짜고 치는 고스톱 같나요? 

 14학년도 수능 B형 [옥루몽]을 보세요. 

 앞부분의 줄거리부터, 문항까지 동일 구조를 띤 지문과 문항을 보게 될 테니까요. 


 이렇게 공부하는 게 '진짜 국어 공부'입니다. 

 이렇게 제가 나열한 것처럼 '시험장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겠다는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목적의식의 확립'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기출 분석해 보셨나요? 

 그렇게 기출 분석을 해서 시험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론'을 가지고 계신가요?



 굉장히 마음 아픈 이야기이지만, 여러분에게 조금 더 와 닿을 수 있도록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릴게요. 물론 실화에요.


 요즘 송중기 씨가 나오는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매우 인기죠? 

 그 드라마에 나오는 군인들처럼 제 친구 중엔 직업군인으로 살아가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다른 부대도 아닌, '특전사'에 속해 있던 친구였고 그래서 낙하산을 타고 높은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을 '밥먹듯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여느날과 다름없이 그 훈련을 하다가 '실수로(장비 불량 아닙니다)' 낙하산을 펴야 하는 시점에 낙하산을 피지 못해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현재 하반신 마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자주 찾아가야한다는 마음만 먹고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해 그 친구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처음에 사고 소식을 듣고 친구를 보러 갈 때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한 두번 한 것도 아니고, 중사 진급까지(보통 하사에서 중사까지 2년 이상은 걸립니다) 앞두고 있던 친구가 갑자기 왜 '늘' 하던 낙하산 펴는 것을 못했을까요? 

 

 사고 직후에는 묻지는 못했지만, 1년 정도 뒤에 친구 결혼식에서 그 친구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정말 용기내어 친구에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봤죠. 


 그때 들은 한 마디가 지금도 선명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날따라 긴장되고 겁이 났어. 나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고." 


 그리고 오늘 몇몇 제 학생들과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받고, 문제를 풀어보고 난 뒤에 든 생각은 '낙하산 펴는 법은 알아도 환경이 바뀌고 긴장이 되어서 낙하산을 펴지 못했구나.'입니다. 물론 '내가 좀 더 잘 가르쳤어야 하는구나.'하는 생각 역시 밀려들었고요.


 이는 제 친구와, 제 학생들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이 오늘 국어 시험을 망쳤다면요. 


 지금까지 당신이 영역별로 '명확한 목적의식'을 확립하지 않았다면, 당신의 국어 공부법은 분명 잘못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인 건 '아직' 안 늦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넘어,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그땐 정말 늦을지도 모릅니다. 



 벌써 길죠? 근데 조금만 더 얘기할게요. 

 힘들어도 여기까지 읽었다면 계속 읽으세요. 

 저도 이 늦은 시간에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당신이 변하는 것이, 내가 힘든 것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쓰는 겁니다. 


 같이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고요.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국어 시험이 원하는 사고'에요. 


 과연 '국어 시험이 원하는 사고'가 무엇일까요? 


 독해? 작품 감상 능력? 문법적 지식 암기? 


 다 아니에요. 

 간단합니다. '정답만큼은 맞히는' 사고에요.


 당신이 26번 문항[독서 : 예술]을 틀렸다면, 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이 문항을 정말 '강의하듯이' 설명하려면 '지문과 의 필연적 대응지점 찾기'부터 이야기해야하지만, 초점이 '정답만큼은 맞히는' 사고이기 때문에 차차 칼럼에서 조금 더 자세히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는 '인상주의 화가인' 폴 세잔이 그린 그림입니다. 

 이때 밑줄 친 부분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4문단에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인상주의에 이르기까지 지속된 이른바 '바자리의 내러티브'는 대표적인 예이다."라고 드러나 있고 '바자리의 네러티브'는 '생생한 시각적 경험을 가져다주는 정확한 재현이 예술의 목적이자 추동 원리'라고 보는 이론입니다. 

 이때 A는 '인상주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므로 '바자리의 내러티브'가 지속된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이고, 따라서 '생생한 시각적 경험을 가져다주는 정확한 재현'이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4문단의 뒷부분에서 '예술은 모방에서 벗어나 철학적 내러티브로 변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5문단에서 '예술이 철학적 단계에 이름에 따라 그 이전의 내러티브가 종결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으로 보아 (A)는 철학적 단계에 이르지 못한 작품으로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B)는 예술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A)와 다르다"선택지 2번은 부적절합니다. 따라서 정답이고요. 

 

 정확한 '사후적 분석'은 위의 과정처럼 이루어져야 하고, 실제 우리의 공부는 위의 방법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사고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험에서도 100% 구현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사고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정답만큼은 맞힐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죠. 그리고 이는 '애매한 선지에 대한 일관된 반응', 즉 '확실한 선지를 걸고 넘어지겠다.'는 태도가 습관화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선택지 ( 1, 3, 4, 5 )는 2번에 비해 명확하게 소거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특히나 1번에서 (A)가 '바자리의 내러티브에 의해 미술 작품으로서의 지위를 가진다'면 이미 종결된 내러티브에 의해 미술 작품으로서의 지위를 가졌으므로 윗글의 중심 내용인 단토의 미술 종말론에서는 미술 작품으로서 인정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1번에서 이루어졌다면 2번 선택지를 확실히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개연성 역시 높아지고요. 


 여러분은 지금부터라도 '내가 고민해야 하는 선택지 vs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선택지'의 기준을 형성하고, 이와 같은 선택지를 실전에서 만났을 때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정답만큼은 확실히 찾는 사고'를 습관화하셔야 합니다. 물론 단순히 인강, 과외, 학원 수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철저히 '자신만의 방법론'으로 체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습관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전에서도 위와 같은 사고가 가능할 테니까요. 


 엄청 길게 썼네요. 


 마음 같아서는 오늘 본 시험 전체를 다 해설해가면서 여러분의 사고를 통쨰로 뜯어 고치고 싶어요. 물론 저도 집에 들어가야하니 다 하진 못하겠지만요. 


 

 오늘 국어 시험 망쳤나요? 

 컨디션이 안 좋아서인가요? 

 아니면 오늘 본 시험은 '학력평가'니까, 평가원이 내는 '모의평가'보다 문제의 질이 떨어지는 시험이니까, 그래서 망쳤나요?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러길 바라요. 


 그러나 여전히 당신이 단순히 꼬박꼬박 매일 '인강'을 듣는 것에서, 혹은 기출 문제집을 n회독하는 것에서, EBS, Leet, Meet 등등 많은 문제집을 푸는 것에서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변화할 생각이 없으며,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오늘 본 시험 성적은 수능 때까지 지속될 겁니다. 

 아니, 더 떨어질 거에요. 

 아까도 이야기했잖아요. 남들은 변한다고요. 


 다행스럽게도 안 늦었어요. 


 특히 국어는 학력평가 - 모의평가 - 실제 수능 간의 성적 비례도가 가장 떨어지는 과목이에요. 메가스터디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38%만이 수능에서도 동일한 성적을 받는닫고 하더군요. 물론 전수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는 없으나 그 정도 규모의 표본이라면 신뢰할 만한 오차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변하는 사람'과 '멈춰 있는 사람'의 차이가 의미있게 나타난 것이고요. 


 저는 비관론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이 보면 철없고 바보같은 낙관론자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이 대책없는 낙관론자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행동하는 낙관론자'가 되기 바랍니다. 


 저도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오늘 시험 보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요. 


 공부하는 당신을 늘 응원합니다. 진심으로요.


 다음주에 또 만납시다! ( 낙관적인 제목으로!! )


 



 P.S. 첨부파일은 제가 실제로 현장에서 강의할 때 쓰던 자료 그대로입니다.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자료입니다. 무료로 배포한다고 해서

       '싸구려'를 배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출력해서 정독하시고, '명확한 목적의식'을 확립하는 데 활용하세요.

       올린 파일은 '화법'입니다.



0 XDK (+1,800)

  1. 1,600

  2. 100

  3. 100

  • 호프 · 644521 · 16/03/11 00:32 · MS 2016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 국어꾼 · 494830 · 16/03/11 00:38 · MS 2014

    댓글 감사합니다::)

  • 리얼리스트 · 768694 · 20/06/24 19:36 · MS 2017

    안녕하세요
  • 휴릅 · 1263734 · 03/02 02:01 · MS 2023

  • 베네딕 · 641167 · 16/03/11 00:51 · MS 2016

    예술지문 이해가 잘 안됐는데 감사합니다!

  • 국어꾼 · 494830 · 16/03/11 01:09 · MS 2014

    첨부파일도 꼭 출력해서 공부해 보셔요^^

  • 서강대내가가 · 409866 · 16/03/11 18:10 · MS 2012

    안녕하세요. 여느 인터넷 강의 선생님 한테도 배우지못했던 시험장에서 갖춰야할 목적의식과 국어시험이 원하는 사고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시험때 긴장으로 인하여 정확성과 시간 둘다 지키지 못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금은 감이 왔습니다. 한가지 질문을 드리자면 비문학지문을 읽을때 문장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들어와서 핵심내용을 선별하고 큰틀을 파악하는게 시험장에서 이루어지려면(최대한 빠른시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 국어꾼 · 494830 · 16/03/11 20:36 · MS 2014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일단 '문장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핵심내용을 선별'하고 '큰 틀을 파악'하는 것이 '빠른 시간'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수능 국어 비문학의 전부니까요.
    제가 강의로 설명해 드릴 수는 없기 때문에 여기 몇 글자로 과연 완벽하게 답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네요ㅠ
    그래도 말씀은 드리겠습니다.
    일단 '문장'에도 평가원이 반드시 선지화하는 문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문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례-반비례, 대조 관계를 드러내는 표현, 개념의 정의가 이루어진 문장, 간단한 수식이 활용된 문장과 같은 것들이 있죠.
    평가원 기출 문제집(최소 5개년)을 구입하셔서 이와 같이 선지화가 이루어진 문장들을 하나하나 긁어 모아보세요.
    그러면 일단 문장의 중요도는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내용'은 지문 전체를 통과하는 하나의 흐름입니다. 그것은 문장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문장과 문장을 연결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여기 댓글로 말씀을 드리기는 많이 까다롭네요ㅠ 다음에 칼럼에서 한 번 다루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큰 틀', 즉 구조는 어느 정도 유형화가 가능합니다. 이는 문단과 문단의 연결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문단에 인물 1이 제시되고 그의 주장이나 사상이 제시되었가면 이는 다음 문단, 혹은 그 다음 문단에서 인물 2와 그의 주장이 제시되면서 문단과 문단이 대조관계, 혹은 계슨 관계를 이루는 식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들처럼 한 지문, 한 지문을 공통된 특징들을 위주로 엮어나가면서 공부하시면 어느 시점엔 학생이 필요로 하는 관점이 현성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도움이 도었기 바라요^^

  • 서강대내가가 · 409866 · 16/03/11 22:18 · MS 2012

    방금 선생님 무료강좌를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기출문제 지문을 읽으면서 비례/반비례, 정의, 비교를 사용한 문장들은 출제자가 선택지로 사용한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읽으면서 글전체의 일관성을 드러내는 큰틀을 기억하라는 의미인가요? 이것이"문장을 받으면서 읽어라"라는 말씀이죠?
    앞으로 이렇게 계속 평가원 지문들을 공부할 계획인데 이렇게하다보면 시험때는 제 몸에 이러한 사고방식이 체화 되겠죠? 그리고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여태까지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했었는데 알맞은 공부법을 찾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업데이트된 인터넷강의는 무료강의가 전부인가요?
    바쁘실텐데 시간내어 조언해주셔서 정말감사드립니다ㅠ

  • zion_zile · 621040 · 16/03/12 02:25 · MS 2015

    도움 되는글 감사합니다.

  • 으이 · 649183 · 16/03/24 13:13 · MS 2016

    벌써 길죠? 근데 조금만 더 얘기할게요.

    힘들어도 여기까지 읽었다면 계속 읽으세요.

    저도 이 늦은 시간에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당신이 변하는 것이, 내가 힘든 것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쓰는 겁니다.



    같이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고요.









    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shibasaeki · 806043 · 18/03/29 00:06 · MS 2018

    킹ㅡ승리 국어 승리하라

  • 전자가즈아 · 739901 · 19/03/14 15:14 · MS 2017

    굿

  • Casablanca. · 742027 · 19/06/19 01:58 · MS 2017

    승니쌤....

  • 하냥고려하냥 · 823410 · 19/07/09 00:39 · MS 2018

    돌아와요 승리쌤

  • 국어는 승리지효 · 871381 · 19/08/04 01:21 · MS 2019

    승리쌤ㅠㅠㅠ

  • 정시홍진호 · 830224 · 19/10/06 06:41 · MS 2018

    국괴!!!!

  • 슨리최고 · 823787 · 20/03/13 19:03 · MS 2018

    김빅토리 사랑해요

  • 홍대갈건댘 · 957329 · 20/05/13 10:55 · MS 2020

    ㅠㅠㅠㅠㅠ귀여우

  • 꽁냥하 · 740867 · 20/05/24 18:50 · MS 2017 (수정됨)

    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김새로이!

  • 꽁냥하 · 740867 · 20/05/24 18:51 · MS 2017

    비공식 홍보대사임미다 선셍님 보고계신거 알고있어요 대댓글 하나 달아주십쇼

  • 아프리카프리썬 · 819778 · 20/06/24 19:39 · MS 2018

    역시 찐이다 김토리......

  • 경한가 *나연* · 859990 · 20/06/24 20:22 · MS 2018 (수정됨)

    유기적 연결꾼 김새로이만 믿고 갑니다

  • ​​​​​​ · 949493 · 20/06/28 23:58 · MS 2020 (수정됨)

  • R E V E L U V · 880481 · 20/08/06 22:18 · MS 2019

    성지순례 왔습니다. 고려대 의대 합격하게 해주세요 ㅠ

  • 고대 역교과 22학번 사쿠라 · 978988 · 21/02/22 13:14 · MS 2020

    슨리쌤 돌아와요ㅠㅠ..토요 슨리하다 반인데 쌤 잘생겼어요@!!!

  • 리네인 · 1146337 · 22/05/19 20:20 · MS 2022

    이젠 전설이 되어버린 [국어꾼]...

  • 메리트있어 · 1067183 · 23/05/22 18:53 · MS 2021

    그립읍니다..

  • 271828183 · 1185545 · 23/08/03 17:13 · MS 2022

    아니 진짜 김승리네ㅋㅋ

  • 김은양의형광펜툭 · 1306063 · 03/22 02:32 · MS 2024

    개 ㅊ ㅜ ㅋㅋㅋ

  • 소년은바람이되어 · 1237660 · 08/12 20:21 · MS 2023

    ㄷ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