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킴 [537476] · MS 2014 · 쪽지

2016-06-29 22:26:51
조회수 661

최근에 겪은 종교 전도 방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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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아싸다. 혼자 다니기를 좋아해서 학교에서도 혼자 다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다가온다.
"저기, 혹시 시간 되신다면 이야기 좀 나누고 싶은데용 ㅎㅎ"
"??네?"
"그..힘든 일이 많으신가봐요."
다가온 남자는 매우 깔끔한 인상착의로 기억한다.
"혹시 믿으시는 종교같은 게 있나요~~...."
등등.. 질문도 참 많이 한다.
주로 말하는 것은(많이 당해봤다.)
 학과, 학번, 종교 성향, 왜 하느님을 믿지 않느냐 등등.... 아주 많았다.

대충 이렇게 시작해서 동아리를 알려준다. 그 동아리는 종교 동아리이다. 제일 많이 당해봤다.

2.
이건 작년 겨울 노량진에서 겪었던 일이다.
갑자기 한 아조시가 내 소매를 덥썩 잡더니
"자네, 내가 상을 보니 거... 학생이지?"
"???네?"
"거 내 말이 맞지?? 그리고 ... 거... 위에 누나가 하나 있구만??"
"????예.. 그렇습니다만..?"
"그런데 시름이 많어...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은디.... 거 적응하는 게 힘든가벼?"
"?????"
"그러니께... 여기 와서 많이 힘든 것 같다 이거여. 우리 힘든 사람들끼리 모여가꼬 이야기 하고 그런 교회가 있는디.."
뭐 대충 이렇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대순진리교??? 뭐 그런 거란다.

3.
이번 달 초에 겪은 거다.
숙대입구역을 지나고 있었다.
헌데 예쁘장하게 생긴 누나가 불쑥 튀어나와서는 나에게 물어볼 게 있다고 하더라.
"저기요... 저희들이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하는데요.."
"아..예.. 그런데요?"
"저희가 뮤지컬을 하는데 뭐 "종교"와는 상관없이 뮤지컬을 만들려고 해요. 혹시 무슨 종교세요??"
"불교인데요?"
"아! 그렇다면! 우리 같이 뮤지컬 연습을 해보는 게 어떤가 해요. '종교'에 상관없이..."
갑자기 옆에서 한 명 더 나타나서는 거들었다.
"그게 종교로 우리 청년실업 때문에 힘든 청년들을 위로하는 그런..." 주저리 주저리
하면서 어떤 교회 주소를 알려줬다.
말하면서 '종교' 파트를 굉장히 강조하더라.

끝내 지금까지도 이 종교는 뭔 종교인지 모르고 있다.


4.
이건 내가 겪은 건 아닌데, 광주에 사는 우리 누나가 겪었다.
알바를 하려고 하는데 뭐 구할 게 있겠나...
마침 전단지에서 "시급 1.5 드리는 설문조사 입니다~! 무료 정신상담도 받아보세요!"
라고 하길래 갔단다.
갔더니 설문지에 별 해괴한 내용이 다 있더라. 특히 종교 관련해서.
예를 들어보자면,
"다른 종교를 믿으시나요?"
"왜 다른 종교를 믿으시나요?"
뭐 대충 이런;
나중에 시간 지나니까 전화가 왔더랬다.
뭐 정신 상담사라고 뭐라 하던데??
아무튼 나가보니 카페에서 안경 쓴 매우 깔끔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남자가 앉아있더랬다.
누나를 보고 첫마디가
"흠... 동생이 있나보네요... 동생 분께 잘 대해주세요."
퍄퍜ㅋㅋㅋㅋㅋ
아무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누구누구의 음덕을 받았다~~"
"성경을 공부해보심이 ~~~"
"저희 교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그렇다. 그 교회는 신천지였고, 누나는 면상에 빅엿을 날려주고 카페를 나왔다.
그리고 그 때 번 돈으로 나에게 고기를 사주며 이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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